운전면허증 품은 스마트폰 앱...국내 첫 디지털 공인신분증

운전면허증 품은 스마트폰 앱...국내 첫 디지털 공인신분증

2020.06.23.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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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경찰청, 국내 첫 디지털 공인신분증 출시
모바일 신분증…보안 강화 ’블록체인’ 기술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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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편의점 등에서 미성년자의 술이나 담배 등 성인 인증 물품 구매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면허증 같은 공인 신분증을 요구하는데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실랑이도 많이 벌어지고, 신분증 위·변조 사건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본인 확인 앱에 실제 운전면허증 정보를 담은 국내 첫 '디지털 공인신분증'이 등장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4살 성인 남성이 편의점에서 술과 담배를 가지고 계산대로 갑니다.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이자 점원이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이 남성이 제시한 건 카드 형태의 신분증이 아닌 스마트폰 앱입니다.

계산대 단말기로 스마트폰 앱의 바코드를 찍자 곧바로 성인임을 알려주는 문자가 뜹니다.

기존 이동통신 3사의 본인인증 앱에 운전면허증을 집어넣은 디지털 공인신분증입니다.

[강이주 / 편의점 업계 관계자 : (편의점의 특성상) 성인인증이 필수적인 상품들을 많이 취급하고 있는데요. 이런 경우 미성년자가 신분증을 위조해서 오거나 성인일지라도 신분증을 가지고 오지 않아 점주와 고객 간의 실랑이가 종종 발생했습니다.]

경찰청에 등록된 운전면허증 정보와 스마트폰 속 암호화된 정보가 합쳐져 일치 여부를 판독합니다.

이른바 암호화된 개인식별정보를 활용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들어갔습니다.

개인정보는 저장되지 않고, 도용 등 보안 강화를 위해 화면 캡처 방지 기술도 적용됐습니다.

[김종민 / 이동통신사 팀장 : '패스'(본인 인증 앱)의 본인 확인과 경찰청·도로교통공단을 통한 운전면허 진위 확인을 결합해 신분증의 도용이나 위·변조와 같은 사회 문제를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모바일 운전면허 인증 서비스는 전국 편의점에서 미성년자 확인 신분증으로 활용되고, 다음 달부터는 운전면허증 갱신이나 재발급할 때도 본인 확인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교통경찰의 검문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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