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 업체, 대형 유통업체과 협력해 윈윈 전략 추구

리퍼 업체, 대형 유통업체과 협력해 윈윈 전략 추구

2020.06.21.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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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에 사용된 수백 개의 침대와 가전제품들은 결국 누구에게 판매됐을까요?

이같이 대형 국제행사에 사용된 가구나 비품 등을 일괄 수거해, 정상가보다 싼 가격에 판매하는 이른바 '리퍼 업체'들이 대형 유통업체와 손잡고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비자가 반품하거나 약간의 흠집이 있어 정상가에 판매할 수 없는 제품.

또 올림픽과 같은 대형 국제 행사에 사용된 침대나 가전제품 등을 일괄 수거해 정상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리퍼 업체들이 국내에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리퍼 업체들이 자체 매장보다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해 서로 고객 확보에 도움을 주는 윈윈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달 초 대기업이 운영하는 수도권 아울렛에 4번째 매장을 연 이 리퍼 업체는 가구와 가전제품 등을 정상가보다 30~7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15년 전 창업한 이 업체는 평창 올림픽 후 11톤 트럭 3천5백 대 분량의 비품 일체를 넘겨받아 시중에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서동원 / 리퍼업체 올랜드 대표 : 대형 가전이나 가구 상품으로 아울렛 매장으로 출발했으나 최근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 충족을 위해 소형 가전, 식품, 생활 잡화 등을 추가해 매장을 열게 됐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로서도 서로 다른 고객을 끌어들여 매출을 올릴 수 있어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송용호 / 롯데아울렛 이천점 영업2팀장 : 리퍼 상품의 경우 정상 상품과 달리 재포장된 상품이 많아서 기존 저희가 판매하는 제품과 중복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롯데의 경우 지난해 아울렛 광교점에 리퍼 업체 '프라이스 홀릭'을, 롯데몰 광명점에 '리씽크'를 개점하는 등 리퍼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와 리퍼 업체들이 제휴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가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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