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희망이자 민족 평화 상징"

[현장영상]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희망이자 민족 평화 상징"

2020.06.17.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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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어제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한 것과 관련해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들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입장을 발표합니다.

[정기섭 / 개성공단기업협회장]
개성공단 기업비상대책위원회 입장문. 16일 오후 북측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였다.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에 소재한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침통한 마음으로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

남북 양 정부의 약속을 믿고 개성공단에 입주했고 개성공단 재개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우리 기업인들에게 현 사태의 전개는 우리의 억장을 무너지게 한다.

개성공단은 우리 입주기업인의 희망일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평화와 협력을 상징하는 곳이다.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남북 양 정부는 정상회담 등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주길 간절히 바라며 입주기업 전체의 뜻을 모아 아래와 같이 요청한다.

1, 북측에 강력히 촉구한다.
개성공단은 남북 국민들의 땀과 열정으로 가꾸어온 평화 공단이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4년동안 공단 재개를 위해 불철주야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공단 재개를 영구히 막는 더 이상의 조치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

2, 정부 당국에 촉구한다.

사태의 발단은 대북 삐라 살포지만 그 배경은 4.27, 9.19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하지 못해 데서 발생했다.

남북 정상 간 공동선언의 이행, 특히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철도 도로 연결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정부의 의지 표명을 촉구한다.

3, 미국에게도 촉구한다.

미국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남북 협력에 대해 사사건건 제동을 건 결과가 이 같은 초유의 사태를 야기했다.

미국은 결자해지 입장에서 사태해결을 위해 남북의 합의를 존중하고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남북 간의 협력에 관련된 사항을 더 이상 방해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2020년 6월 17일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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