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지원·지원단 파견...정부, 120조 해외 대형 수주 총력전

자본 지원·지원단 파견...정부, 120조 해외 대형 수주 총력전

2020.06.15. 오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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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0조 규모의 해외 대형사업을 수주하는 데 총력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부양 목적의 인프라 투자를 선점하겠다는 건데 이를 위해 15조 이상의 금융도 지원할 방침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극심한 불황을 겪던 국내 조선업계는 최근 카타르에서 최대 23조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사업을 따냈습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한 것을 계기로 고위급 협력을 지속하는 등 경제외교를 뒷받침한 영향도 컸다는 게 정부의 평가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앞으로도 해외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인프라와 건설 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총 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0조 4천억 원 규모의 30개 사업을 선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300억 달러, 36조 원 규모의 사업을 올해 수주할 계획입니다.

각국 정부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인프라 등에 집중투자 하는 것을 선점하자는 게 정부의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부진한 수출을 만회하는 것은 물론 경기부양까지 이끌 수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2년 내 수주 가능성이 높고 중요성이 큰 합계 총사업비 천억 달러 규모의 해외 핵심 프로젝트 30개를 선정해 최대한 수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관리·지원해 나가고자 합니다.]

기업의 해외 수주 활동을 뒷받침할 대출과 보증, 펀드 등 15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합니다.

또, 기재부를 중심으로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이 참여하는 해외수주지원협의회를 열고 필요하면 수주지원단도 현지 파견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의 해외사업 수주를 늘리기 위해 평균 7개월 반 걸리던 예비타당성 조사 기간을 4개월 안으로 줄일 방침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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