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 차질...예비입찰자 없어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 차질...예비입찰자 없어

2020.06.11. 오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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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서울 송현동 부지 매각 작업이 서울시의 공원화 추진 방침으로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대한항공의 부지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와 삼성증권 컨소시엄이 어제 마감한 송현동 부지 매각 예비 입찰에 아무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비 입찰 단계인 만큼 매각 입찰 의향서를 내지 않아도 본입찰에 응할 수는 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본입찰에도 선뜻 나서는 곳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의 공원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부지 보상비를 4,671억 원으로 책정해 알리는 등 공원화를 위한 사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올해 안에 최소 5천억 원에 송현동 부지를 팔아 자본을 확충하려던 대한항공은 난감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인허가권을 쥔 서울시가 이 땅에 대한 문화공원 지정 절차를 밟으면서 대한항공의 자구안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게 됐으며 당장 매각 일정도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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