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등 초고가 슈퍼카, 대부분 '법인 명의'로 구매

람보르기니 등 초고가 슈퍼카, 대부분 '법인 명의'로 구매

2020.06.10.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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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람보르기니, 판매량 94% 법인에 집중
1∼4월까지 법인 구매 79대…개인 구매 5대 불과
’무늬만 회사차’ 슈퍼카 유용 사주 9명 세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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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대학생 자녀가 아빠의 회삿돈으로 산 법인 명의 스포츠카를 자가용으로 쓴 사례 보도해드렸죠.

그런데 이른바 '슈퍼카'라고 불리는 초고가 수입차 대부분이 법인 명의로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수억 원대 슈퍼카로 유명한 람보르기니입니다.

국내에서 올해 들어 4월까지 84대가 팔렸는데 이 가운데 94%, 79대를 법인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이 산 건 5대에 불과했습니다.

다른 초고가 수입차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롤스로이스는 전체 판매량 42대 가운데 39대가 법인 명의로 팔렸습니다.

또 마세라티는 84%, 포르쉐는 68%가 법인 차량으로 판매됐습니다.

1억5천만 원 이상의 고가 수입차는 지난해보다 판매가 45% 증가하는 등 국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법인 명의로 산 고가의 차량을 사주가 개인적으로 유용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서 국세청은 '무늬만 회사차'인 슈퍼카를 자녀와 부인이 쓰게 하는 등 사적으로 이용한 사주 9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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