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현산, 아시아나 재협상 성명문... 정부와 산은에 호소하는 것

[생생경제] 현산, 아시아나 재협상 성명문... 정부와 산은에 호소하는 것

2020.06.10. 오후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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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현산, 아시아나 재협상 성명문... 정부와 산은에 호소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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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현산, 아시아나 재협상 성명문... 정부와 산은에 호소하는 것

- 세계적인 항공사들, 기업가치 떨어져... 파산 절차
- 현산 재합상 요구... 산업은행, "손놓고 나가라" 못할 것
- 현산, 구구절절한 성명문... 정부와 산은에 호소하는 것
- 코로나 정상화 2~3년... 유상증자, 채권, 보증 등 방안 필요해
- '아시아나 살리기' 대책은 형평성 문제 걸려
- 현산 '아시아나 포기 가능성' 점점 커져
- 현산 아시아나 포기, 대안 없을 경우 정부가 끌어안아야
- 대한항공 경영권 다툼, 곧 지주회사 싸움
- 대한항공 이명희 전 고문 사법처리권, 분리시켜야
- 한진 경영권 다툼, 건전한 기업도 경영권 방어 수단 부재 보여줘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 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태가 극도로 악화됐다며 인수 원점 재검토를 밝혔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다시 날 수 없는 걸까요.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허희영 교수님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이하 허희영)> 안녕하세요? 
 
◇ 김혜민> 최근에 항공 관련 주식은 조금 상황이 좋아지는 거 같았는데 그래도 전에 나오셨을 때보다는 좀 좋아지지 않았습니까?

◆ 허희영> 제가 오늘 나오면서 봤거든요.
   
◇ 김혜민> 오늘은 좀 안 좋더라고요.

◆ 허희영> 딱히 이렇게, 코로나19까지 겹쳐서 그렇게 좋아지는 기미는 없고요. 악화되고 있는, 장기적으로. 그런 게 보입니다.
   
◇ 김혜민>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또 악화될 수박에 없는 소식이 오늘 들려와서 교수님을 모셨습니다. 우리가 아시아나항공 관련해서 이 인수 건으로 여러 번 교수님과 인터뷰를 했는데 지금 다시 현대가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건을 재협상하자고 했어요. 일단 무산하겠다고 하는 건 아니죠?

◆ 허희영> 네. 어제 HDC현산이 아주 입장문을 길게 내놨습니다. 저도 그거를 구구절절하거든요. 전부 읽어보니까 인수의지는 확고하다, 우리는 그동안 이러한 노력을 해왔고 컨설팅도 받았고, 그러나 단, 이대로는 못하겠다. 재협상을 해달라 ,그리고 파트너를 바꿔 달라. 그러니까 채권단이 좀 나서달라. 그래서 이것이 HDC현산 입장에서 할 얘기는 다 해놨습니다. 메시지가 아주 다 담겨있죠.
   
◇ 김혜민> 원래 길고 구구절절하다는 건 미련이 있다는 얘기예요. 그냥 뒤돌아서 갈 거 같으면 그렇게 쓰지도 않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지금 다시 조건을 세워보자는 뜻인데, 일단은 배경이 있지 않습니까? 계약 체결 이후에 사실 아시아나가 더 나빠진 게 큰 배경이에요.

◆ 허희영> 그게 작년 공개입찰에 응했고요. 당시 애경하고 경합을 했고, 사실 많이 써냈어요. 2조 4천 억을 써냈고, 거의 1조 가까이 더 많이 써낸 거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게 12월 27일에 계약이 맺어졌죠. 그리고 올해 4월 29일, 4개월 후에 인수를 끝내겠다고 되어 있었는데 그 사이에 올해 들면서 작년에도 좋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라고 하는 블랙스완이죠. 검은 백조가 나타난 겁니다. 백조는 하얘야 하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긴 겁니다.
   
◇ 김혜민>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가 생긴 거죠.

◆ 허희영> 불가능한 일인데, 이것이 생각보다 업계에 전반적으로 치명적인 환경을 만들어내니까 지금 HDC현산에서는 지금 이 상태로 인수에 나서게 되면 그 순간 위기에 빠지거든요. 그러니까 어제 나온 현산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요. 왜냐하면 사실 코로나19의 직격탄은 항공업이고, 그리고 사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우리가 그 어둠의 터널 가운데 갇혀 있기 때문에 저도 현산 입장이 이해는 갑니다. 이해는 가지만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는 정말 벼랑 끝에 몰린 심정이겠죠. 그러니까 계약 체결 이후에 5개월 사이에 무려 부채가 5천억 원 증가했고 이 비율은 지난해 6월 말 대비해서 16126% 급증이에요. 이게 말이 되나요. 아무튼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다 보니까 현산에서는 조건을 다시 하자는 얘기인 거예요. 그건 결국은 가격을 좀 낮춰달라는 거겠죠.

◆ 허희영> 지금 내용으로 봐서는, 그동안 5개월이 지나는 동안 조금 전에 말씀하신 10000%는 부채 비율의 증가율입니다. 비율이 그렇게 늘어났다는, 몇 배로 부채 비율이 더 늘어났다는 의미이고요. 사실 부채가 늘어난 건 사실이고 자본금은 자본 잠식이 시작됐고, 작년 1년간과 올해 1/4분기까지 해보니까 순손실이 8천억에 이르고 있다. 그러니까 너무 계약 당시와는 달라졌다, 그런 얘기고요.
   
◇ 김혜민> 그러니까 몸값이 달라졌다는 얘기인거죠.

◆ 허희영> 네. 그렇습니다. 기업 가치가 그 당시와는 너무 많이 다르다. 그런데 현산에서는 그걸 모르고 했냐, 계약할 때 적어도 기업가라면 그걸 판단하지 않았겠는가.
   
◇ 김혜민> 그런데 코로나19 터지기 전이잖아요.

◆ 허희영> 근데 블랙스완이라는 건 예측이 안 됐던 거죠. 그래서 여기에 보면, 저도 숫자를 들여다보니까요. 2조 8천억을 언급했어요. 그 내용이 뭔가, 부채가 왜 2조 8천억인가. 1조 7천억은 이해가 됩니다. 최근에 정부가 코로나 위기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니까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 1조 7천억을 지원하기로 했죠. 그래서 그거는 참 다행스러운 일인데 여기에 2조 8천억이 늘어났다. 그런데 자기들은 모르고 있었다 그러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사실 정말 몰랐는지는 모르겠어요. 이게 뭐냐면 2조 8천억이라고 하는 건 회계처리 기준, IFRS가 정해놨습니다. 결정적인 게 항공사는 항공기가 최대의 투자 자산이죠. 그런데 아시아나항공은 한 80여대가 있는데, 80대가 넘는데 2/3은 다 리스예요. 그러니까 임차기라고요.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잔여기간에 대해서 내야 할 리스료를 전부 다 부채로 계산하도록 올해부터. 
   
◇ 김혜민> 국제회계법이 바뀌었군요.

◆ 허희영> 적용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앞으로 잔여기간이 10년 남은 거, 7년 남은 거, 그것을 전부 그해 비용이 아니고 부채로 계산해라. 그러니까 이게 2조 8천억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 김혜민> 아시아나 입장에서는 좀 억울한 게 있겠네요.

◆ 허희영> 억울하죠. 이것을 당시 인수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회계처리 변경이 예상되어 있었고, 예고가 돼있었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감성적으로 좀 접근하고 있고, 좀 안타깝기는 한데 이 태역은 아시아나 입장도 좀 반영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혜민> 네. 그러니까 지금 교수님이 설명해주신 현산이 주장하는 부채비율은 조금 아시아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고 이 부분은 좀 고려해야ㅐ하는 상황일 것이다. 사실은 지난 4월부터 이상기류가 감지는 됐어요. 아시아나 항공의 주식취득일을 무기한 연기했잖아요. 이때부터 계속해서 주판을 튕긴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면 결론적으로 교수님은 기업 가치가 계약 당시와는 달라졌다는 현산의 말에 100% 동의하시지는 않는 거죠        

◆ 허희영> 그 기업 가치는 지금 바뀌었죠. 
   
◇ 김혜민> 코로나19 때문이라도.

◆ 허희영> 그렇죠. 지금 그것은 아시아나 항공뿐만 아니고 전 세계 항공업계. 지금 국내 항공업계도 초토화 직전에 있고 모두 유동성 위기에 빠졌는데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지금 남미1호 항송사인 라탐(Latam)이나 아비앙카가 지금 다 디폴트, 부도에 들어갔거든요. 파산 절차. 그리고 타이 항공도 파산 신청에 들어갔고, 그런 걸 보면 앞으로 계속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인데 기업 가치는 아시아나 항공뿐만이 아니고 대한항공도 기업 가치가 하락했고 주가로 반영이 된 거죠.
   
◇ 김혜민> 그러니까 아시아나만이 아니라 전 세계 항공업의 기업 가치가 떨어졌다. 그렇다면 현산에서 이렇게 다시 인수가격을 하려고 하는 이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이 더 많습니까?

◆ 허희영> 지금 이게 3자의 게임인데요. 지금 사려는 쪽, 현산이고 팔려는 쪽은 금호그룹니고요. 사실 이거는 디폴트 상태거든요. 아시아나 항공은 더 이상 채무능력, 상환능력이 없어요. 이럴 경우에 주식회사라고 하는 것은 결국에 돈 빌려준 빚쟁이들 거거든요. 그러니까 채권단이 여기에 가장 칼자루를 쥐고 있는 거죠. 다시 말하면 산업은행입니다. 그러면 산업은행에서 현산이 이걸 재협상하게 해달라, 의지는 강하지만 이대로는 우리가 할 수가 없다고 했을 때 산업은행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그러면 그냥 손 놓고 나가라. 계약 끝낸 거 한 2천500억 놓고 나가라고 할 수가 없는 것이 아시아나항공에는 만 명 가까운 임직원들의 생업이 걸려있고, 거기에 계열 산하 자회사가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지금 같이 어려운 시기에 산업은행으로서는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고요. 당연히 이번에 재협상 요구에 응할 겁니다. 그래서 아마 삼자 간의 묘책을 찾아내야겠죠.
   
◇ 김혜민> 그러니까 산업은행과 현산과 금호그룹 세 주체의 협상 과정인건데, 지금 현산이 입장문에서 요구한 내용이 크게 한 3가지 정도예요. 첫째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제표가 현재의 재무상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돼야 한다, 이것은 무슨 얘기예요?

◆ 허희영> 그것이 어제 입장문에 담겨 있어서 보니까 아시아나항공의 부실화가 완전히 노출된 건 작년 3월에 회계법인에서 회계감사의견서를 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번 3월에 나온 것도 한정 의견은 아니에요. 적정 의견을 냈어요. 똑같은 회계법인이 그런데 거기에 조건을 달았죠. 특히 정비비 관련된 거라서 구체적인 건 복잡하긴 한데 그래도 작년에 비해서는 개선이 되었기 때문에 한정 의견을 받지는 않은 거죠. 그러나 인수자 쪽에서 보면 그거를 좀 더 투명하게 해달라는 얘기고요. 또 하나는 계속 기업으로 세 가지를 말씀하셨잖아요. 거기(입장문)에 담겨 있는 게. 그런데 아시아나 항공을 인수하게 됐을 때 계속 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방안을 연구해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게 굉장히, 그 속에 숨어있는 게 지원방안을 내달라는 것인데.
   
◇ 김혜민> 그러니까 이거는 정부에 하는 말 아닙니까? 이거는 망해가는 기업한테 살릴 방안을 내달라고 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 허희영> 그게 산은에 대고서 하는 얘기죠. 그리고 또 하나는 협상 파트너는 지금은 팔려는 쪽하고는 아니다. 이제는 채권단하고 하겠다, 그런 게 담겨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팔려는 쪽이 지금 너무 힘이 없고, 지금 자기들이 봐도 요구를 한다고 해서 들어줄 수 있는 현실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 허희영> 금호그룹도 지금 상당히 어려움에 빠져 있거든요.
   
◇ 김혜민> 그러나 놓치고 싶지는 않고, 그러니까 산업은행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결국 산업은행과 정부를 향한 딜인 거 같네요.

◆ 허희영>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더 감성적으로 접근했다는 표현이 구구절절한 거죠. 그러나 그 속내는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도 모르나 현재 입장문에 담긴 거로만 봐서는 그렇게 해석이 됩니다.
   
◇ 김혜민> 협상파트너를 산업은행으로 바꿔달라는 게 결국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건데 구체적으로 그러면 어떤 거예요. 

◆ 허희영> 그게 지금 정부도 처음에는 코로나19가 닥쳤을 때 우리 정부, 특히 국토교통부는 주무부처죠. 그리고 금융당국도 어려운 게 항공만이냐. 그래서 처음에 좀 뒷짐 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외국정부들이 미국이나 유럽이나 일본이나 모든 나라들이 항공을 기본적으로 살려야 한다, 그런데 그러고 나서 국토부가 여기저기 뛰기 시작했고 마침내 기간안정기금을 40조를 만들면서 최우선으로 항공과 해운을 우선적으로 구제하겠다. 그런데 지금 아시아나에 대해서 아직 나온 건 없어요. 다만 최근까지 엊그제까지 나온 것은 1조 7천억, 1조 2천억은 대한항공, 그런데 지금 대한항공에서는 지금 추가적으로 1조를 지원하겠다는 게 발표가 된 데 비해서 아시아나에 대해서는 지금 아무 얘기가 나오는 게 없습니다.
   
◇ 김혜민> 그 이유는요? 지금 이 인수권 때문인가요?

◆ 허희영> 지금 인수가자 확고해야, 확실해야 뭔가 어떤. 그리고 사실 지원규모나 방안에 대해서는 사실 다 드러내놓고 할 수는 없는 거죠. 물론 공정해야 하겠지만 그래서 지금 산은이나 채권단에서도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어떤 것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은. 쉽게 이야기하면 지금 이거 가지고는 안 되겠다. 지금 코로나라는 게 올해 회복되는 것도 아니고 길게는 2-3년까지 시간이 걸릴 것인데 지금 보다는 확실하게 우리가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거기에는 유상증자나 어떤 채권이나 이런 거에 있어서 보증이라든가, 모든 것이 다 포함되어 있다고 보입니다.
   
◇ 김혜민> 그런데 이걸 채권단이 받아들일까요? 지금 말씀하신 유상증자 발행가액 조정이나 이런 것들이.

◆ 허희영> 그게 산은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게 지금 이번에도 기간안정기금의 지원 기준이 나온 것이, 정부가 내놓은 것이 총 차입금 5천억, 그다음에 300명 이상에 대해서 해운 항공에 대해서 지원하겠다. 그럴 경우에 나머지는 어떻게 되느냐. 해당되는 게 몇 개 없거든요. 그럴 경우에 이 파장이 만만치가 않거든요. 거기에 끼면 살아나지고 그렇지 않으면 다 죽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아시아나에 대해서만 유독, 살리기 위해서 어떤 특별한 대책을 내놓을 경우에 형평성의 문제가 생길 수박에 없고요. 이것은 결국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것이라서 그런데 또 그것마저도 나 몰라라 하게 되면 2015년에 봤지만 한진해운같이 그런 짝이 나는 거거든요. 몰라 라고 하면 청산이 되는 것이죠. 아주 소멸이 됩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지금 모든 상황이 좋아서 아시아나만 약체면 도와줄 수 있는 명분도 있고, 거기 노동자들도 있고 또 항공 산업이니까요. 그런데 지금 모두가 다 힘든 상황에서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 창에 이스타 항공도 어려운 거 같다고 남겨주셨거든요. 모두가 다 어렵고 모든 노동자들이 힘든 가운데 아시아나만 대놓고 도와주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참 안 도와주기도 그렇고. 산업은행과 국토부의 고민이 깊을 거 같은데, 그러면 만약에 정말 현산이 안 할래. 그러면 아시아나항공 어떻게 되는 거예요?

◆ 허희영> 그럴 가능성도 지금 충분히 고려해야 하고요. 그런 가능성이 사실 점차 늘어나고 있는 환경입니다. 이번에 의지가 확고하다고는 하지만 그것을 그대로 믿기에는, 그래서 해법 찾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현산이 포기를 한다, 그럴 경우는 몇 가지 대안은 있으나 어느 것도 우선은 새로운 또 한 번의 공개 입찰, 매각 절차를 밟을 것이고 밟아야겠죠. 그리고 거기에 분리매각까지도 검토해야 합니다. 지금 아시아나가 출자한 회사, 대략 에어부산, 에어서울 포함해서 한 6개 회사가 있거든요. 그거를 전부 분리해서 하나하나 썰어서 파는 방식인데 그건 왜 그렇게 해야 하냐면 매수자가 적정히 나올 거 같지가 않아요. 이럴 때는 몸집을 줄이고 하나하나 잘게 썰어 놨을 때 매수자가 나타나면 그것부터 먼저 매각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아시아나항공이 본체인데 결국은 이것은 지금 이미 그런 것이 나타나고 있는 게, 아리탈리아라고 하는 이탈리아 국적항공사가 국영화로 전환이 됐고 그것은 아주 골치 아픈 수년 전부터 부실항공사였고, 최근에 이번에 나오는 게 루프트한자, 굉장히 훌륭한 항공사입니다. 독일의 대표 ,거기가 이번에 코로나19를 맞으면서 정부하고 구제 금융을 이야기하다가 정부 지분을 놓겠다. 그러니까 한 90억 유로니까 한 11조 정도 들어가는데요. 일부는 주식 연계증권으로 해서 지분참여를 하겠다, 그럴 경우는 정부가 주인이 되는 거죠. 그러나 단 조건은 몇 년 후에 다시 매각한다는 조건이 달려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결국은 대안이 정 없을 때는 채권단이 출자 전환을 해서 정부가 떠안는 것인데 그럴 경우도 역시 그것이 회생이 가능한가. 왜냐하면 전문경영인 체제로 들어가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전문경영체제가 그렇게 성공한 경우가 없어요.
   
◇ 김혜민> 교수님께서 잘 사례도 이야기해주셨지만 항공회사가 국영화됐을 때에 사실 쇠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지적해주셔서 저도 참 마음이 안 좋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아시아나 인수, 현산이 지금 다시 재협상하자고 나와서요. 아시아나 항공 관련한 이야기 우리 허희영 교수와 말씀 나눴는데 아시아나 했으니까 짧게 대한항공 이슈도 좀 하죠. 어제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징역 2년 6개월 구형을 받았어요. 한진과 남매의 난이 지금 수습이 안 되고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럼 앞으로 이 전 이사장의 거취가 경영권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세요?

◆ 허희영> 대한항공의 경영권 다툼은 사실 지주이사 싸움이거든요. 한진칼을 누가 가져가느냐 그래서 지금 사실 오늘까지도 보면 올해 3월은 방어를 잘했죠. 조원태 회장 측에서 방어를 잘했고, 이명희 전회장하고 막내딸하고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그리고 삼자 연대라고 하는 것은 사모펀드하고 조현아, 그리고 반도건설이라고 하는 삼자연합인데. 이명희 전 고문의 사법처리권은 좀 분리시켜놔야 한다고 봐요. 그것은 어떤 사법적인 처리 절차가 진행되든 그것을 자꾸 대한항공이나 어떤 그룹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그만큼 오너 리스크를 치렀죠. 거기는 지금 경영권다툼이라고 하는 건 우리가 관전을 하기에는 흥미롭습니다. 그게 누가 가져갈 것인가, 이 프레임을 그렇게 짤 수는 있죠. 남동생과 조현아, 자매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보여도 그거로만 보면 흥미 있게 관전할 수 있으나 거기에는 뭐가 담겨있냐면 사모펀드라고 하는 강성부펀드가 우리나라에서는 경영권 방어수단이 없는 거예요. 외국처럼 차등의결권제도 없고 하니까 아무리 건전한 기업도 경영권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보여주고 있는데 저기서 자칫 어떤 경영권의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현재 45%를 넘어섰거든요. KCI쪽에서 조현아 삼자 연대가. 그리고 이쪽은 41%대니까. 그리고 나머지 주식은 얼마나 있느냐, 한 13%예요. 그래서 오늘도 보니까 9만 원대가 넘었어요. 이 주식이.
   
◇ 김혜민> 교수님 말씀은 단순히 가족 간의 다툼으로 보이는 건 일차적인 거고, 그 뒤에 사모펀드와 이런 지주회사 안에서의 갈등, 문제들이 이 안에 있다. 그걸 잘 보셔라. 경영권 방어 문제도 있고. 알겠습니다. 참 비행기가 하늘을 날 때는 걸림돌도 없이 쭉쭉 나가는 거 같은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비행기들이 코로나19라는 돌에 걸려서 날지 못하고 있고요. 특히 우리나라 항공업은 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허희영>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항공대 경영학과 허희영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허희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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