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추억 속으로...이용자 보호 발등의 불

싸이월드 추억 속으로...이용자 보호 발등의 불

2020.06.04. 오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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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0년대 초반 미니홈피 열풍을 일으켰던 국내 원조 SNS죠, 싸이월드가 폐업했습니다.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갑작스런 폐업으로 이용자들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싸이월드 홈페이지 화면입니다.

접속은 되지만 로그인이 원활치 않습니다.

로그인이 되더라도 사진과 다이어리 등 미니홈피의 게시물을 확인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지난달 26일 싸이월드가 6개월 이상 사업 실적이 없자 국세청의 관할 세무서장이 직권으로 사업자 등록을 말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99년 서비스를 시작한 싸이월드는 접속자 2천만 명을 넘어서며 국민적인 SNS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인터넷 친구 맺기 '일촌'이나 사이버머니 '도토리 '등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경쟁사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엔 사전 공지 없이 접속이 끊기면서 폐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싸이월드 폐업으로 이용자들은 소중한 추억이 담긴 데이터들이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현장조사를 벌인 뒤 이용자 보호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마재욱 / 과기정통부 통신자원정책과장 : 추후 이용자 보고를 위한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하면 관계기관과 같이 고민해서 이용자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싸이월드 부활과 데이터 백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YTN 최명신[mscho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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