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4월 제조업 생산 11년 만에 최대↓...소비는 깜짝 반등

코로나에 4월 제조업 생산 11년 만에 최대↓...소비는 깜짝 반등

2020.05.29.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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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수출에 타격을 주면서 지난달 제조업 생산이 1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소비는 늘었는데,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못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수출은 주요국의 봉쇄조치로 25%나 감소했습니다.

수출 급감은 제조업 생산 타격으로 이어졌습니다.

반도체 생산이 15.6%나 줄었고, 자동차도 13.4%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4월 제조업 생산은 6.4% 줄며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대 폭 감소했습니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확산 세가 둔화하면서 음식·숙박과 교육업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은 늘었습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을 합친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은 2.5%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 : 글로벌 수요 위축 등에 따른 수출 부진의 여파로 광공업 생산은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서비스업에서 시작된 위기가 제조업에도 본격적으로 확산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5.3% 늘며 넉 달 만에 증가했습니다.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가 크게 증가했고,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소비가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못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안형준 /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 : 5월과 6월에 생활방역으로 전환되고 또 재난지원금 등 지급의 정책효과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부문의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설비투자는 5.0% 증가해 두 달 연속 증가한 반면,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2.4% 감소했습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3 포인트 내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월 이후 22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또 향후 경기 예측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3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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