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두산중공업 350명 7개월 휴업 돌입...노조 반발

'코로나 여파' 두산중공업 350명 7개월 휴업 돌입...노조 반발

2020.05.21.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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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유휴인력 문제 해소 위해 일부 직원 휴업
두산중공업 노조 반발…"협의 없는 부당한 휴업"
두산그룹 채권단, 이르면 이달 말까지 경영정상화 방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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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에 시달리던 두산중공업이 오늘부터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휴업에 돌입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이번 휴업이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이뤄진 부당 조치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영난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한 두산중공업이 결국 휴업 카드를 빼 들었습니다.

앞서 두 차례의 명예퇴직 신청에도 유휴 인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받은 두 번째 명퇴 신청에선 대상자 2천 명의 5%에 불과한 백여 명만이 손을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전체 임직원 6천여 명 가운데 350명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휴업 대상자는 정상 조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결정됐고, 근로기준법에 따라 평균임금의 70%가 지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두산중공업 노조는 이번 휴업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기술직 휴업 대상자 대부분이 고령인 점 등을 들며 선정 과정이 부당하고 어떤 협의도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이성배 / 두산중공업 노조 지회장 : 두산중공업의 휴업은 부당합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은 불법으로 간주합니다. 휴업 대상자 선정에 관한 일체의 협의나 신뢰를 챙겨가는 그런 과정이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은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휴업에 대한 구제를 신청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두산그룹 채권단은 이르면 이달 말 기업 실사작업이 끝나는 대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벌써 휴업에 대한 반발 기류가 포착되면서 추가 자구책이 시행되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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