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원전 줄이고 신재생 40%로 확대"...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

"석탄·원전 줄이고 신재생 40%로 확대"...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

2020.05.08. 오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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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정책 ’큰 틀’ 담은 총괄분과위원회 논의 결과 발표
2034년까지 석탄발전기 절반으로…24기 LNG 발전기로 전환
탈원전 정책 ’속도’…2020년 원전 24기 → 2034년 17기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2034년까지 62.3GW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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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탄발전과 원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와 LNG를 확대하는 내용의 전력수급계획 밑그림이 발표됐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에너지의 비중이 커지게 되면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앞으로 15년 동안의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의 큰 틀을 담은 초안이 나왔습니다.

먼저 2034년까지 노후 석탄발전기를 줄여 현재의 절반만 남기고 액화천연가스, LNG로 대체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유승훈 / 총괄분과위원장(서울과학기술대 교수) : 현재 석탄 발전기 60기 중 절반인 30기, 15.3GW에 해당하는 용량이 폐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탈원전 정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현재 24기가 가동 중인 원전은 2034년에는 17기만 남게 됩니다.

대신 태양광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박호정 / 워킹그룹 신재생분과위원장 (고려대 교수) : 계속 검토 작업 중에 있는데 (신재생에너지) 상당 부분이 태양광에 집중되어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전체 전력 생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원전과 석탄은 2034년에는 25%로 비중이 줄어듭니다.

반면 신재생 에너지는 15%에서 40%로 늘어나면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원자력과 석탄보다 비싼 신재생에너지와 LNG 비중 확대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번 계획안에는 관련 논의가 담기지 않았습니다.

[유승훈 / 총괄분과위원장(서울과학기술대 교수) :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전기사업법에 검토 범위가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전기요금에 관련된 사항은 있지 않기 때문에.]

따라서 전기요금 인상 문제는 앞으로 풀어야 할 큰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정범진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원자력발전소가 1kWh 생산하는데 60원, 석탄이 70원, LNG가 120원, 그리고 재생에너지가 200원 정도 차지하게 되는데 2030년 정도가 되면 지금보다 2배 내지 3배 정도 전기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이 마련한 이번 권고안은 앞으로 환경부 평가와 국회 보고, 공청회를 거친 뒤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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