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남양유업?"...잇따른 부당 행위에 경영 실적도 하락

"또 남양유업?"...잇따른 부당 행위에 경영 실적도 하락

2020.05.07. 오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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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경쟁사 비방 댓글 사과
잇따른 갑질·추문으로 이미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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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양유업이 경쟁사 제품에 대해 홍보대행사를 통해 인터넷에 악성 비방글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또 남양유업이냐"는 탄식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리점에 대한 갑질 횡포 등으로 비판받았던 남양유업이 이번에는 경쟁사에 대한 악성 댓글로 또 여론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쟁사 비방 댓글로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입건되자 뒤늦게 사과문을 올린 남양유업.

남양유업의 비도덕적 영업 행위는 잊을만하면 반복적으로 터져 나옵니다.

2009년과 2013년에도 인터넷에 경쟁사 비방글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2013년에는 대리점에 유통 기한이 얼마 안 남거나 잘 안 팔리는 제품을 강제로 떠넘기고 반품도 받지 않다가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123억 원을 부과받았습니다.

[고병희 / 공정위 서울사무소 경쟁과장 : 회사 측의 엄격한 반품제한 정책으로 대리점은 밀어내기로 떠안은 물량을 반품하지 못하고 지인 판매·덤핑·폐기처분 등으로 소화했습니다.]

결국, 대표이사가 나서서 사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웅 / 남양유업 대표이사 : 대리점이 회사의 동반자이자 한가족이라는 사실을 가슴 깊이 명심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진심 어린 마음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갑질 기업으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르내리면서 남양유업의 매출은 2017년 1조1,670억 원에서 2018년 1조780억 원, 2019년 1조308억 원으로 계속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억 1,735만 원에 그쳐 전년에 비해 95%나 급감했지만, 홍원식 회장은 16억 원의 연봉을 받아가기도 했습니다.

남양유업은 이번 경쟁사 비난 댓글과 관련해 1년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왔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고객들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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