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3월 경상수지 개선..."앞으로가 걱정"

[앵커리포트] 3월 경상수지 개선..."앞으로가 걱정"

2020.05.07. 오전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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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경상수지가 1년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마냥 반가워할 소식만은 아닌데요, 왜 그런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경상수지가 무엇인지부터 짚어보죠.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가 외국과 거래한 결과를 모두 종합한 지표입니다.

상품과 서비스, 노동을 모두 포함하는데요,

교역 비중이 큰 우리나라에선 대표적인 대외 건전성 지수로 평가됩니다.

이 경상수지가 지난 3월 62억 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23% 넘게 증가한 수준입니다.

이렇게 보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용을 보면 우려되는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 거래의 결과, 상품수지가 오히려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수출입 결과가 악화한 가운데, 서비스 수지와 본원소득수지, 그러니까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번 돈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지수가 개선된 결과라는 뜻입니다.

문제는 앞으로가 되겠죠.

지난달 수출금액은 1년 전보다 무려 24% 넘게 줄었는데요,

4월에는 경상수지가 아예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1월·2월분 상품 주문이 (3월에) 반영돼 흑자가 유지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미국, 유럽, 중국 등에 본격적으로 확산한 영향으로 (4월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아마 단기간은 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미 시작된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 정부와 국회의 기민한 대응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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