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2분기 이후 청년 고용충격 본격화...부정적 영향 오래갈 듯"

KDI "2분기 이후 청년 고용충격 본격화...부정적 영향 오래갈 듯"

2020.05.07. 오전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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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2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거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보고서를 통해 서비스업부터 나타난 청년층의 고용 위축이 2분기 이후에는 전 세계적 경기침체 때문에 제조업을 포함한 전산업으로 확산할 거라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충격을 받을 경우에는 청년층의 고용률이 1%p, 취업자 수는 10만 명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1분기와 2분기에는 청년과 30대의 고용률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p 이상 감소했습니다.

보고서는 현재 구직 등의 노동시장 진입단계에 있는 청년들은 특히, 미취업 상태가 길어질수록 경력 부족으로 인한 임금손실이 지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취업한 경우에도 경력 초기의 직장 선택이 제약되면 앞으로의 경력 개발도 저해되는 등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선 연구를 토대로 보면 우리나라는 첫 직장 입사가 1년 늦을 경우 같은 나이의 근로자에 비해 첫 입직후 10년 동안의 임금이 연평균 4∼8%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보고서는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청년층 고용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최소한 10년은 이어지고 평생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고용 정책에서 실업급여와 복지제도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이 중요하고, 특히 미취업 청년을 배제하지 않는 보완책이 절실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김평정[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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