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시가총액 지분 13개월래 최저

외국인, 코스피 시가총액 지분 13개월래 최저

2020.04.26.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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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13개월 래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도액은 지난 달에 비해 이달 들어 절반 정도로 떨어졌고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시장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는 바람에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13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24일 종가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 시가총액은 468조 천744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6.83%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3월 20일의 36.69% 이후 13개월 만의 최저입니다.

지난해 초만 해도 35∼36%대였던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말부터 상승해 올해 2월 24일에는 39.3%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 시점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확진자가 본격 늘어나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외국인은 지난 2월 24일부터 이달 24일까지 44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20조천969억 원을 누적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30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역대 두 번째로 긴 순매도 기록을 세웠습니다.

투매가 한창이던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하루 평균 5천689억 원을 순매도했으나 이달 들어 하루 평균 순매도 금액은 2천485억 원으로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 들고 있어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위원 : 향후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진입하고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유가 안정이 나타난다면 코스피 한국시장에도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서 주식을 파는 것은 현금 확보가 급했기 때문이며 특별히 한국 시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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