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쉰다" 237만 명 사상 최대...이번 주 고용안정 패키지 발표

"그냥 쉰다" 237만 명 사상 최대...이번 주 고용안정 패키지 발표

2020.04.19. 오후 9: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달 구직활동 계획 없이 '그냥 쉬었다'고 답한 사람이 237만 명에 육박하며 통계 작성 후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 청년 일자리와 고용지원금 수혜 대상을 대폭 늘리는 고용안정대책 패키지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축으로 지난달부터 고용 시장 충격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구직활동 계획 없이 '그냥 쉬었다'고 답한 사람이 237만 명에 육박하며 통계 작성 후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그냥 쉬었다'는 20대 인구는 41만 2천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0만 9천 명, 35.8%나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통상 '그냥 쉬었다'는 인구는 정년퇴직 등 고연령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지난달에는 코로나19로 고용 충격이 발생하면서 20대 비중이 17.4%까지 커졌습니다.

또 지난달 임시·일용직 취업자가 1년 전보다 59만3천 명이나 줄어든 549만5천 명을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직장이나 사업체가 있어도 일을 못한 일시휴직자는 지난달 1년 전보다 126만 명이 폭증한 160만7천 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였습니다.

[은순현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도소매, 음식업종이라든지 교육서비스업 쪽을 중심으로 일시휴직자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난달 고용상황이 급속히 악화하자 정부는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고용안정 정책 패키지와 기간산업 지원방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입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16일) : 당장 앞으로 본격적으로 다가올 고용 충격에 대비하여 현재 관련 부처 간에 추가적인 고용·실업 대책을 마련 중에 있는 바, 이것이 대표적 예가 될 것입니다.]

고용안정정책 패키지에는 고용유지, 실업자 지원, 일자리 창출, 고용 안전망 사각지대 지원 등 크게 4개 분야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모든 연령대 가운데 취업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준 20대 청년들을 위해 긴급 일자리를 크게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또 대한항공 등 대기업까지 휴업·휴직이 확대됨에 따라 고용유지지원금 수혜 대상을 늘릴 계획이고 이를 위한 예산 증액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수고용노동자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일자리를 잃은 사람의 생계 지원 대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