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감에 보험도 깬다...해약 전 유의사항은?

코로나19 위기감에 보험도 깬다...해약 전 유의사항은?

2020.04.19. 오전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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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해지 사례 늘어난 건 경기 불황에 코로나19 영향 때문
보험료 납입 유예 제도 같은 다른 선택 방안 확인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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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일단 현금을 확보해야겠다는 위기감에 은행의 예·적금은 물론 보험까지 깨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보험의 경우 중도 해지를 하면 금전적 손실이 큰 만큼, 전문가들은 중도 해지보다 다른 선택 방안을 찾아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3월 정기예금 해지액과 적금 해지액을 합하면 7조 원이 넘습니다.

올해 1월과 2월만 해도 5조 원대에 머물렀지만, 3월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겁니다.

가계금융 최후의 보루로 꼽히는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도 늘었습니다.

지난달 주요 생명보험사의 해지 환급금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 28% 가까이, 주요 손해보험사의 경우엔 32% 넘게 증가했습니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보험 해약률이 꾸준히 늘고 있던 터에,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일단 현금을 확보해야겠다는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보험을 해약하게 되면 그동안 보험 가입자가 낸 보험료보다 적은 돈을 돌려받게 된다는 데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갑자기 보험료 납부가 어려워진다면, '보험료 납입 유예 제도' 같은 다른 선택 방안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 제도를 활용한다면 보험 가입자가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내지 않고도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김규동 / 보험연구원 연구실장 : (계약자가) 당장 목돈이 필요한 것보다도 당장 보험료를 내기 부담스럽다든지 이런 상황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럴 때는 납입 중지를 신청한다든지 이런 방법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자동대출 납입 제도'나 '감액완납 제도'도 유용하다고 조언합니다.

어쩔 수 없이 보험을 해약해야 한다면, 보장성 보험보다는 저축성 보험 해약을 먼저 검토하는 게 유익하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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