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 가고 공장 재가동했지만...생산기지 긍정 전망 '시기상조'

특별기 가고 공장 재가동했지만...생산기지 긍정 전망 '시기상조'

2020.04.18.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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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가동이 중단된 우리 기업들의 해외 공장 일부가 유럽의 부분적인 봉쇄 완화 분위기에 따라 서서히 재가동되고 있습니다.

또 현지 공장 증설을 위해 회사 관계자들이 특별기편으로 입국이 제한된 나라로 향하는 등 해외 공장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게 업계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LG화학 관계자들이 폴란드행 특별기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에 모였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정상 가동 중인 배터리 공장의 설비 투자를 위해서입니다.

[LG화학 관계자 : 늘어나는 유럽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에 폴란드 정부가 전격적인 허가를 해주면서 특별기편을 통해 인력을 파견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숨죽이고 있던 유럽 각국에서는 조금씩 봉쇄를 완화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다음 주 독일과 슬로바키아 공장을 재가동하기로 했고 다임러도 독일 공장 생산을 재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해외 생산기지 문을 모두 닫았던 현대기아차도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 조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낙관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태현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 전문위원 : 아직은 유럽이 나아졌다고 하긴 시기상조인 것 같고요. (코로나19 상황이) 두드러지게 완화되었다고 평가하기는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시간을 두고 현재의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삼성전자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러시아 TV 공장 가동을 재개했지만, 폴란드와 미국 등에서의 생산 차질은 여전합니다.

LG전자도 폴란드와 미국, 멕시코 공장이 코로나19로 가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언제 정상화될 지 알 수 없는 셧다운 상황에 세계적으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까지, 코로나19가 불러온 충격에 기업들의 고민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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