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거래일 만에 돌아온 외국인...증시 떠받칠지는 미지수

31거래일 만에 돌아온 외국인...증시 떠받칠지는 미지수

2020.04.17. 오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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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31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
코스피, 3% 넘게 급등하며 한 달여 만에 1,900선 회복
美 경제 활동 정상화 재개 방안·코로나19 치료제 효과 소식
본격적인 외국인 유입 신호인지는 미지수…코로나19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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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한 달 동안 최대 규모로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 투자자가 31거래일 만에야 국내 증시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보니 본격적인 매수세 전환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손' 외국인 투자자.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 시장에서 30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역대 두 번째로 긴 순매도 기록을 세웠습니다.

누적 순매도 규모는 역대 최대였습니다.

그랬던 외국인 투자자가 31거래일 만에야 코스피 시장에 돌아왔습니다.

장 시작과 동시에 강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한 달여 만에 1,900선을 회복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귀환 이유는 코로나19 여파가 진정될 거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 활동 정상화를 위한 단계별 재개 방안을 공개한 데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는 '렘데시비르'가 효과가 있다는 임상 시험 결과도 나온 상황입니다.

[김영환 / KB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 : (미국에서) 경제활동 정상화와 치료제 개발 두 가지 이슈가 같이 작용한 부분이 큰 것 같고요. 이 두 가지가 같이 작용하게 되면 경제 활동의 정상화에 가속이 붙을 수 있죠.]

하지만 코스피 시장에서 본격적인 외국인 유입 신호로 단정 짓긴 어렵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여부라는 최대 변수가 여전히 위협 요인으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제활동 정상화 방안 추진에도 불구하고 한풀 꺾였던 코로나19 확산세에 불이 붙는다면, 외국인 투자 자금은 다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코로나19 진정에 힘을 실어주는 소식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이 우리 증시에 재진입할 거란 낙관적 전망도 나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시장 귀환 분위기에 힘입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16일)보다 10원 넘게 내린 1,217.9원에 거래됐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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