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실적 선방에 개미투자자 '웃음'...금융당국은 '경고등'

삼성 실적 선방에 개미투자자 '웃음'...금융당국은 '경고등'

2020.04.07.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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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선방 소식에 코스피 1,800선 돌파
개인 투자자 하루 만에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
금융당국, 개인 투자자 주식 열풍에 이례적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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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개미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에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개인의 무리한 주식투자에, 금융당국마저 이례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공개된 직후, 국내 증시는 즉각 긍정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1.77% 올라 1,8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덩달아 600선을 돌파했습니다.

외국인은 여전히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개인과 기관은 더 강력한 매수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 여파'의 첫 시험대였던 삼성전자의 실적이 기대치를 넘어서면서 투자 심리가 다시 달아오른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개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4만2천 원대로 떨어진 뒤 5만 원 선까지 회복된 상황.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앞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강세를 장담할 순 없다며 신중한 반응입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 소비나 이런 쪽이 부진할 수 있다는 부분이 종목별, 산업별로는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어서 '삼성전자 실적 호조가 우리나라 코스피 시장 전체에 긍정적이다' 라고 말하기엔 아직 쉽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이례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현재 주식시장의 변동 흐름은 과거 금융위기 때와 다르다며, 빚을 내거나 필수 단기자금까지 동원하는 이른바 '묻지마식' 투자는 위험하다고 경고한 겁니다.

지난달에만 15조 원 가까운 주식을 사들이며 국내 증시를 떠받친 개인 투자자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여전히 안갯속인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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