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월 전망치 59.3 그쳐...체감경기 11년 만에 최저 수준

기업 4월 전망치 59.3 그쳐...체감경기 11년 만에 최저 수준

2020.03.30.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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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남기면서 기업 체감경기 지수가 11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져 거의 공황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실사지수, BSI를 조사한 결과 다음 달 전망치가 59.3으로 추락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월 52.0을 기록 이후 135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4월 전망치는 3월의 84.4보다 25.1p나 하락하며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이번 달 실적치 조사결과는 65.5를 기록하며 지난 2009년 2월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기업경기 실사지수는 기준치 100보다 낮은 경우 '부정 응답' 수가 '긍정 응답' 기업 수보다 많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출판·기록물, 여행·오락서비스, 의류·신발 제조, 도·소매, 육상·항공 등 운송업 순으로 낮은 전망치를 보였습니다.

기업들은 이동제약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전 세계 국가들의 조업 차질로 인한 공급 충격이 겹치면서 체감 경기가 전 세계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번 경제위기가 전염병이라는 비경제적인 원인으로 인해 종식 시점이 불확실해 앞으로 체감경기가 얼마나 더 떨어질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이광엽 [kyup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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