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발 입국자 교통지원..."지역사회 전파 차단 조치"

미국·유럽발 입국자 교통지원..."지역사회 전파 차단 조치"

2020.03.28. 오후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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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입국자, 별도 교통편 마련해 수송
수도권 거주자, 16개 거점으로 가는 전용버스 이용
지방 이동자, KTX 전용 칸 승차…승객 이동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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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발 입국자들이 거주지로 이동할 때 별도 교통편이 지원됩니다.

수도권 거주자는 전용 공항버스를, 그 외 지역은 광명역에 모여 KTX 별도 칸을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무증상자 교민과 유학생 2백여 명이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혹시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줬을까, 마음 졸인 비행이었습니다.

[박예린 / 유학생 : 증상자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안에서 기침하는 분들이 있으면 괜히 조심하게 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유학생 : 제가 기침할까 봐 더 마음 졸였던 건 있어요.]

항공권 구하기도 쉽지 않았던 탓에 국내에서 자녀를 기다렸던 부모는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전관식 / 인천광역시 만수동 : (아들 가족에게) 너무 걱정스러워서 (항공권) 가격이 어떻게 되든지 빨리 한국으로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유럽과 미국 입국자는 각자 귀가가 원칙이었지만, 이제는 별도로 마련된 교통편을 이용해야 합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들어온 입국자에게 자가 차량 이용 귀가를 권고하고 있지만, 자가용 이동이 어려운 경우 전용 공항버스와 KTX 이용을 지원하기로 한 겁니다.

수도권은 권역별로 16개 지역으로 나뉜 전용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지방 거주자는 공항버스에 탄 뒤 광명역으로 이동해 KTX로 각자의 목적지로 향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KTX 열차의 경우 두 칸을, KTX-산천은 한 칸을 전용 공간으로 마련하고 철도사법경찰을 배치해 승객 이동을 막기로 했습니다.

공항버스와 KTX 운임은 입국자가 부담하는데, 정부는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나기호 / 국토교통부 대중교통과장 : 이탈리아 등에서 추가로 입국하시기 때문에 그런 분들도 철저하게 별도 수송 대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는 지방 거주 입국자가 거점 역에 도착하면 귀가를 위한 수송지원까지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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