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남매전쟁'...조원태 회장 한진칼 사내이사 선임

한진家 '남매전쟁'...조원태 회장 한진칼 사내이사 선임

2020.03.27.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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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 일가의 경영권 향배를 결정할 한진칼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초미의 관심사는 조원태 현 회장과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른바 '남매 전쟁'에서 과연 누가 승리할 것인가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우 기자!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망 후에 남매 사이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극에 달했는데요.

현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 아직 진행 중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의 주주총회는 당초 오늘 오전 9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주주명부 확인 등 사전 절차가 길어져 낮 12시를 넘겨 시작됐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조원태 현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 사이의 이른바 '남매전쟁'으로 관심이 높은데요.

예상대로 이변은 없었습니다.

현재 주주총회는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조원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조금 전 가결됐습니다.

이로써 조 회장은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과 행동주의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이른바 '3자 연합'의 반대를 뿌리치고 일단 표대결에서 승리했습니다.

어제 이번 표대결의 결정권을 쥔 것으로 예상됐던 국민연금이 조 회장 선임 안건에 찬성 결정을 내리면서 승부는 사실상 윤곽이 드러난 상태였습니다.

일단 조원태 회장이 주총에서 승리했지만, 한진일가의 내부 잡음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을 주축으로 한 이른바 3자 연합이 또 다시 표대결을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3자 연합은 이를 위해 계속해서 지분을 사들이고 있는데요.

이사회가 임시주총을 거부할 경우, 이들은 장소를 법원으로 옮겨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계속해서 견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항공사업이 고사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총수 일가의 지분을 둘러싼 갈등이 그룹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현우 [hmwy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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