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사상 첫 한 날 서킷브레이커...또다시 폭락

코스피·코스닥 사상 첫 한 날 서킷브레이커...또다시 폭락

2020.03.13.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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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3.43% 폭락하며 1,780선 붕괴
코스피 외국인 1조 2천억 순매도…기관·개인 매수로 낙폭↓
코스피·코스닥 ’사상 처음’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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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사상 처음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같은 날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오후 들어선 개인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하락폭을 줄였지만 역시 폭락 장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민 기자!

국내 증시가 장 초반보다는 회복된 상태에서 마무리됐군요.

[기자]
오늘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43% 하락한 1,771.44에 거래를 마쳐 1,780선이 무너졌습니다.

또 코스닥 지수는 7.1% 폭락한 52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날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폭락을 거듭했던 장 초반과 오전 상황과 비교하면 일정 부분 회복이 이뤄졌습니다.

코스피의 경우 외국인 매도가 1조2천380억 원에 달했지만, 반대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천435억원, 6천658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낙폭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앞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이른 오후까지 급락을 거듭했습니다.

코스닥은 개장 4분 만에 매매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기도 했습니다.

서킷브레이커란 전 거래일 종가와 비교해 8% 이상 주가지수가 하락한 상황이 1분 동안 이어지면 20분 동안 매매를 중단하는 긴급 조치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북한 리스크가 떠올랐던 지난 2016년 2월 12일 이후 4년 1개월 만이고, 한때 49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유가증권 시장, 코스피도 상황은 비슷했는데요,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6분,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1시간 반쯤 뒤인 오전 10시 43분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장중 한때 1,680선이 위태롭기도 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2001년 9.11테러 사태 이후 18년 6개월 만입니다.

특히 같은 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사상 처음이었을 정도로 국내 증시는 크게 출렁였습니다.

국내 증시 폭락 이유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서 경기 부양책이 제대로 담기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으로 미국 뉴욕 증시가 33년 만에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 여파로 국내 증시가 또다시 폭락한 가운데 앞으로 전망도 어둡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잠시 뒤 발표될 금융당국의 대처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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