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쉬운경제] 코로나19 확산에 세계 경제 '휘청'...국내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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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1. 오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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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상연 앵커, 강진원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 세계 증시와 유가가 연일 요동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금융시장을 넘어서 실물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철진 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철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국내 증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제가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데 아침에 개장 장 초반에는 좀 괜찮은가 싶었는데 현재 3시 16분 기준, 코스피가 1907.01, -2.85%네요.

그리고 코스닥은 594.83까지 떨어졌습니다. 4% 이상 떨어졌습니다. 지금 보면 1900선이 사실상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데...

[정철진]
장중 한때는 깨졌습니다.

[앵커]
지금 뉴욕증시는 폭락세를 이어가다가 오늘은 좀 급반등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국내 증시가 이렇게 어떻게 보면 2% 이상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거잖아요.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한 국제금융위기, 국제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고 봐야 될까요?

[정철진]
오늘 순수하게 우리 한국증시만 평가를 해 보자면 분명히 오늘 새벽에 끝난 미국 뉴욕증시는 큰 폭의 반등에 성공을 했는데 성공한 이유의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경제대책, 그중에 핵심은 뭐냐, 앞으로 3월부터 연말까지 쉽게 말하면 급여세를 한 푼도 안 받겠다, 제로세율을 얘기한 겁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 미국 재정에 차지하는 게 3000억 달러, 그러니까 350조를 깎아주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잔뜩 급반등을 하기는 했는데 생각해 보니까 과연 의회가 이걸 통과시켜줄까라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고요.

지금 본질은 코로나19에 대한 확산과 어떻게 대응하느냐인데 과연 이런 급여세를 제로로 떨어뜨리는 것이 경기부양에 효과가 있을까라는 자성이 나온 것 같아요.

그래서 미 선물도 거의 2%대 후반, 3% 다시 또... 그러니까 상승분의 거의 반 이상을 되돌리고 있는 상황이 됐는데 그러니까 이게 우리 국내 증시 시작하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했던 경기부양 대책의 약발이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늘 우리 증시는 실은 새롭게 서울에서 나왔던 일종의 집단감염에 대한 문제, 이게 좀 크게 불거진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고요.

[앵커]
안정세를 보이던 게 다시 또 시작되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인 것이죠?

[정철진]
이 재료가 컸고, 지금 외국인들의 수급 동향을 보면 거의 연일 무차별 매도가 나오고 있거든요.

월요일 같은 경우에는 거의 1조 5000억. 아마 역대 사상 최고 하루치 매도인데. 그 뒤로도 5000억 이상, 오늘도 지금 이따 끝나고 집계해 봐야 되겠지만 6000~7000억 이상. 지금 외국인 투자자들은 받을 세력만 있으면 계속 주식을 내다팔고 있어서 수급도 완전히 꼬인 그런 상황에서 장중 한때 1900선이 깨지는 그런 모습도 보였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국내 증시가 폭락과 급등락을 계속 거듭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가 이런 불안을 막기 위해서 오늘부터 석 달간 공매도 제한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그걸 좀 쉽게 설명해 주시죠.

[정철진]
그렇습니다. 공매도라는 걸 먼저 말씀을 드려야 될 텐데요. 공매도는 그러니까 없는 주식을 파는 겁니다. 그러면 없는 주식은 어떻게 파냐, 남한테 빌려서 파는 건데요.

그러니까 A, B가 있다면 A가 B한테 주식을 한 주 빌립니다. 한 주를 빌렸는데 그 한 주가 100만 원이라고 할게요.

그런데 그 한 주를 미리 팔아버리는 거예요, 100만 원에. 그런데 주가가 50만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면 이 사람은 다시 50만 원에 주식을 사는 거죠.

그리고 자기는 원래 한 주를 갚았으니까 다시 원래 주인에게 주식 한 주를 주면 실은 아까 전에 한 주를 빌려서 미리 100만 원에 팔았잖아요.

그런데 주식 한 주 넣는 건 50만 원밖에 안 되니까 앉아서 50만 원의 차익을 보는 구조를 말하는 건데.

공매도 같은 경우에는 큰손들이 자신들이 매수 포지션을 헤지하기 위해서 큰 틀에서 미리 팔아놓는...

왜냐하면 주식이라는 게 늘 하락의 위험이 있으니까 그런 식으로 활용을 하면서 지금 화면에 나오는 순기능이 있다, 이렇게 평가받게 되는데요.

지금과 같은 하락장 같은 데서는 오히려 헤지펀드나 단기자금들은 더 떨어질 거라는 데 베팅을 하면서 과도한 공매도를 싣게 됩니다.

그런데 2% 빠질 게 4% 빠지고요. 4% 빠질 게 6% 빠지고. 왜냐하면 수급이 완전히 깨지게 되니까. 그래서 당국이 꺼내든 카드는 앞으로 3개월간 완전 금지가 아닙니다.

여기서도 좀 갑론을박이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공매도 과열 종목을 지정을 합니다. 이러이러한 조건이 나오게 되면 과열됐으니까 더 이상 공매도를 못 한다.

그 조건을 굉장히 완화해서 쉽게 공매도 과열 종목을 지정되도록 하겠다라는 취지인데. 현상황에서는 좀 늦은 감도 있고요.

실은 코로나 발발할 때 했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도 있고, 개인투자자들은 오늘 이렇게 거의 급락한 모습이 나오니까 아예 원천금지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주장도 함께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보니까 닛케이지수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보니까 1만 9416이네요. 2.27% 빠졌습니다. 일단 코스피랑 동행하는, 약간 비슷한 움직임으로 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고요.

한국증시, 일본증시도 불안하다는 모습을 덧붙여서 드리고.

[정철진]
짧게 설명을 드리면 지금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우리가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거의 연동이었는데요. 오늘은 상대적으로 중국 증시는 덜 빠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지금부터, 그러니까 오히려 일본과 우리가 함께 움직이는 것이 코로나19의 확산,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거의 주식시장과 같은 매커니즘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느냐.

[앵커]
지금 말씀드리면 항셍지수는 2만 5238, 빠지기는 빠졌는데 우리 증시와 일본 증시보다는 빠지는 하락폭이 적습니다.

지금 어떻게 보면 우리 증시, 일본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상대적으로 중국은 코로나가 안정세에 있는 부분이 반영이 된 것 같습니다. 하락폭이 -0.61% 현재 기준으로 좀 작은 것 보니까요.

공매도 관련된 얘기를 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공매도라는 게 결국은 하락세에 주가가 떨어질수록 자기가 빌린 돈으로, 그러니까 가격이 떨어지면 싼 값에 사서 갚아주기만 하니까 가격이 떨어질수록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리한 것이지 않습니까?

이런 경우에 어떻게 보면 하락장세에서 오히려 더 주식을 더 내다 팔아서 하락을 부추길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좀 긴급처방을 내놓는 것 같은데, 그런데 이 공매도라는 제도가 개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조금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투자 기법이기 때문에 예정부터 이건 규제를 강화해야 된다, 강화해야 된다라는 얘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계속 유지되는 건 아무래도 장점도 있으니까 계속 유지가 되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정철진]
아까 잠깐 표에서 봤지만 정말 큰손들, 주식 투자를 수조 원 대를 하는 투자자들 같은 경우에는 저렇게 공매도를 일부 헤지하는 차원에서 하는 순기능이 있죠. 그래서 장기투자자지만 일제히 하락할 때는 공매도를 통해서 단기 차익을 올리면서 중장기적으로 버틸 수 있는 그런 여력이 될 텐데 지금 화면에 보시면 알겠지만 크게 두 가지를 보셔야 되는데 1월, 2월, 3월로 갈수록 쌓이고 있는 공매도 거래대금이 커지고 있다는 점 하나.

그다음에 카테고리 나눈 것을 보면 개인의 비중은 1%도 안 됩니다.

그러니까 남한테 이자를 좀 주고 주식을 빌려서 그걸 공매도 한다는 이런 구조가 적어도 수십 억 이상 되는 큰손들에 있어서 의미가 있게 나오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런 모습들을 보면 저게 큰손들의 전유물이고 개인투자자들은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는데 이런 하락장일수록 공매도가 순기능에 의한 공매도, 즉 헤지 거래를, 위험을 헤지하려는 차원이 아니라 단기 차익을 벌어들이려는 단기헤지펀드들이 무더기로 들어온다는 말이죠. 그런 모습이 전형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실은 저거와 상반되는 또 하나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게 볼 우리의 신용잔고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빚 내서 주식 투자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스톡론이라든가 이런 개인이 빚 내서 하는 빚이 10조 원 정도로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이건 또 왜 이러냐면 코로나 직전, 1월 말까지는 굉장히 올 한 해 주식에 대한 전망이 밝았잖아요.

그래서 개인 투자자들이 빚 내서 일단 주식을 사놨는데 저게 하락을 하면서 그렇게 빠지게 될 경우에는 주식투자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반대 매매의 우려들이 계속 나옵니다.

그러면 개인들은 반대 매매를 막으려고 계속 물타고 있는 모습인데 어제, 오늘 계속해서 개인들이 조 단위를 사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좀 위험스러운 대목이 있습니다. 여기서 끝나서 반등을 한다면야 개인들도 탈출을 할 수 있을 텐데 만에 하나 방향성이 바뀌게 된다면 빚 내서 투자한 개인투자자들도 큰 위험이 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글로벌 증시 폭락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국제유가 폭락에 대한 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에는 또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어떤 배경이 있습니까?

[정철진]
그렇죠. 주식시장이 지금 급락, 폭락을 보이는 핵심은 코로나19죠.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가장 큰데 거기에 기름을 부은 게 기름입니다.

국제유가의 폭락인데요. 지난주 금요일날 -10% 하락을 일단 했습니다.

국제유가는 현 상황에서는 악재죠. 왜냐하면 공장도 멈췄고 이동도 안 하고 비행기도 3분의 2가, 항공사들 지금 격납고에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월요일날 느닷없이 대폭락이 나오죠. 문제의 장중 한때 -30%가 빠졌고 결국 -24%로 마감이 됐었는데 핵심은 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패권 다툼 영향이 굉장히 큽니다.

사우디는 너무 유가가 빠지니까 감산하자라고 제안을 해서 OPEC은 다 감산하기로 했는데 비OPEC 중 러시아가 우리는 감산 못하겠다.

그러니까 사우디아라비아가 일종의 괴씸죄죠. 그러면 우리도 감산 안 하고 증산하겠다.

거의 20% 이상 증산을 선언하면서 이런 유가 대폭락이 왔고 이렇게 되니까 미국의 셰일업체, 특히 셰일 업계의 하이브리드 채권들, 회사채들이 무더기로 부실화 논란이 커지면서 그게 주가를 또 폭락시키는 그런 연쇄부도가 난 겁니다.

[앵커]
유가, 일단 현재 기준 업데이트를 해 보겠습니다. 지금 보니까 유가 폭락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보니까 두바이유가 배럴당 38.14달러, 브렌트유는 37.2달러, 그다음에 WTI, 서부 텍사스유는 36.36달러로 일단 올랐습니다.

오른 게 아무래도 폭락을, 너무 많이 떨어졌으니까 기술적으로 좀 조정하는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철진]
WTI, 서부텍사스산 원유 같은 경우에는 특별한 기술적 의미는 없지만 배럴당 30달러가 심리적인 저지선입니다. 그래서 한때 폭락했을 때는 30달러도 위협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일단 크게 한 34달러까지 올라오기는 했는데 문제는 지금부터인 것 같습니다.

원래 이런 상황이 오면 과거 미국 대통령이라면 사우디하고 러시아 불러서 화해도 시키고 감산해라, 이렇게 얘기를 할 텐데 지금 보면 러시아도 그렇고 사우디아라비아도 그렇고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를 거의 받아들이는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대로 계속 치킨게임으로 증산, 증산한다면 유가는 더 빠질 수가 없고요.

만에 하나 지금 일종의 음모론으로도 취급받고 이면을 읽는다고 하는데 지금 사우디와 러시아가 미국의 셰일업계, 셰일오일을 아예 이참에 무너뜨리려고 하는 포석으로 유가를 더 끌어내린 차원에서 증산이라고 한다면 글쎄요, 유가는 더 빠지겠고 미국는 더 큰 타격을 입고요.

셰일오일은 다 텍사스에 몰려 있거든요. 텍사스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입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더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고. 이런 상황의 악순환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말씀드리면 어떻게 보면 저희가 기름 같은 경우에는 중동에서 많이 날 거라고 생각하는데 현재 생산량 기준으로는 미국이 세계 1위입니다.

원유생산량. 2위가 아마 사우디아라비아, 3위가 러시아인데 지금 2위와 3위,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패권다툼을 하고 있는 것이고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를, 이번 기회에 셰일가스라는 게 퇴적암을 통해서 채취하는 거라서 생산비용이 높잖아요.

그래서 기름값이 떨어지면 견디기 힘드니까.

[정철진]
배럴당 48달러가 마지노선이거든요. 만약에 30달러선, 혹은 20달러선으로 6개월만 간다면 미국의 셰일들 또 부도납니다. 실은 2016년에 한번 대파산이 있었거든요.

[앵커]
지금 그게 보면 2008년도 같은 경우에는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문에 금융위기로 넘어갔잖아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 보면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들이 줄도산을 하면 그게 결국 미국 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질 테고 또 세계 금융위기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정철진]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회사채의 위기다, 이런 외신의 경제칼럼들도 많이 나오는 대목이라서 아마도 이것 때문에 연준은 결과적으로 제로금리를 간 다음에 그다음에는 또 한 번의 채권, 국채뿐만이 아니라 회사채까지 매입하는 양적 완화, 매입한 만큼 달러를 찍어내는 것을 해야 되지 않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양적완화라는 것은 의회의 승인도 있어야 되고요. 실은 2010년, 2011년에 세 차례의 양적완화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 돈 다 못 걷었어요, 그때 찍어낸 달러들. 그런 상황에서 또 찍어낸다면 정말 어마어마한 도덕적 해이, 모럴해저드 문제가 나오는 것이죠. 망해가는 회사의 회사채를 또 중앙은행에서 산다는 게 조금 일반 국민에게 설득이 안 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차원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현재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조금은 낙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로금리 간다, 양적완화 갈 테니까 일단 코로나바이러스는 V자 반등의 재료다, 이렇게 해서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달려들고 있는 것 같은데 실제 위험에 대한 부분도 고려를 하는 것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결국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게 또 관심 아니겠습니까? 기름값이 내려가면 당장 우리에게는 좋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요.

[정철진]
그런데 꼭 그게 그렇지 않은 것이 한 3~4년에 걸쳐서 유가가 하락한다면 우리의 비용 부담이 줄어서 호재일 수가 있을 텐데 이렇게 단기에, 이틀 만에 35%가 폭락하게 되는 상황은 우리의 수출업종, 가령 정유, 화학, 조선, 자동차. 이게 유가와 상당 부분 연동이 돼 있거든요.

이렇게 순간적으로 무너지면 당연히 수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 내수도 우리나라는 유류세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유가가 아무리 떨어져도 휘발유는 리터당 1100원, 이 정도 밑으로는 또 안 떨어져요.

그러니까 내수에도 큰 호재가 되지 않는, 그렇게 폭락은 우리에게 좋지 않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경제적인 어떤 예상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또 다양한 방법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재난기본소득입니다. 그 개념부터 간략하게 정리를 해 주시죠.

[정철진]
실은 기본소득이라는 것이 현대통화이론, MMT라는 데서도 많이 언급이 됐는데 언급이 됐는데 우리가 빈부격차도 해소하고 양극화를 해소하려고 별의 별 수단을 다 쓰잖아요.

재정정책도 쓰고 저금리도 쓰고 감세도 하고,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게 효과가 없다 이렇게 판단을 해서 핀란드라는 나라에서 2017년 1월에 일정 부분의 기본소득을 전 국민에게 똑같이 줘버리는 거예요.

부자든 가난하든, 일 열심히 하든 안 하든. 똑같이 주는 식의 소위 말하는 새로운 형태의 통화 모델이 나오게 된 것인데요.

이번에 언급된 재난기본소득은 그 기본소득과는 약간 다른 것 같아요. 지금 재난이 나왔으니까 일시적으로 김경수 지사는 100만 원을 지급하자, 이런 얘기도 있고요.

또 박원순 시장은 서울에서 중하위권에다가 주자. 심상정 대표는 대구경북에만 100만 원 주자.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소득과는 조금 콘셉트가 다른 그런 기본소득을 이야기하는데 왜 줘야 되느냐.

근본적으로 저렇게 해서라도 소비를 유발시키자라는 취지가 있죠. 힘든 부분인데. 그런데 우리가 생각해 볼 게 기본소득은 매달 줘야 돈을 씁니다.

그러니까 매달 정부가 나에게 200만 원 줄거야라는 확신이 있어야 그걸 갖다 쓰죠. 한 번 100만 원 준다라고 하면 저축을 해버리면 실은 그냥 묶이는 거잖아요, 원했던 소비 활성화가 안 되고. 그런 차원도 함께 고려해서인지 청와대는 일단은 많은 국민적 동의가 필요하다고 이번 기본소득에는 선을 그은 상태인데. 부분적으로, 전주라든가 이렇게 자체적으로는 지금 실시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마지막으로 질문을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지금 미국에서, 앞선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트럼프 행정부가 준비하고 있고 거기에 맞춰서 연준도 금리를 추가로 더 내리지 않을까. 거의 확실시되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다 보면 한국은행도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금리 내렸을 때 앞으로 우리 경제의 파장, 그리고 부동산 시장이라든지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정철진]
그렇죠. 아마 3월 17일, 18일 미국의 공식 FOMC를 보고 한국도 결정할 텐데 지금 다수설은 0.5%포인트 추가 인하입니다.

이미 0.5 했죠, 그런데 0.5를 또 한다는 건데 만에 하나 실질적으로 미국이 그렇게 나오게 된다면 한국은행이 굳이 4월까지 안 기다리고 3월 넷째 주 쯤에 긴급이사회를 열고 금리인하를 할 겁니다.

그런데 그 폭이 관건인데 과연 0.25%를 할 것이냐, 아니면 우리도 0.5%를 해서 기준금리를 제로, 0.75%까지 낮출 것이냐에 대한 점도 남아 있을 텐데 그런데 현 상황에서 이미 저금리이기 때문에 이게 상징성 외에는 효과가 크지 않을 거라는 게 다수의 중론입니다.

게다가 이 정도 낮춘다고 이 돈이 다시 투자나 주식시장에 가기보다는 부동산에 갈 확률도 있고. 그래서 한국은행이 폭에 대해서는 고민이 클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외 경제를 지금 강타하고 있습니다. 빨리 사태가 수습돼서 경제가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정철진 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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