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배송 규제 없애달라!"...면세점 "임대료 깎아달라"

대형마트 "배송 규제 없애달라!"...면세점 "임대료 깎아달라"

2020.03.11. 오전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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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유통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고용 효과가 높은 유통업체 생존을 위해 대형 마트의 경우 온라인 배송 규제를 일시적으로 해제해 주고 대형 면세점에 대해서는 임대료 인하를 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 한 달여 지난 지금 대형마트를 찾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대형 마트의 매출 감소가 이어지자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코로나19 사태 종료 때까지 한시적으로 월 2회 의무휴업일과 폐점 시간에 금지돼 있는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허용해 달라고 건의했습니다.

[이광림 / 체인스토어협회 상무 : 일부 생필품, 식재료의 경우 소폭 (매출이) 증가했지만 대부분의 품목들은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민들이 대면 접촉을 꺼림에 따라 온라인 유통업계 매출은 늘었지만 대형마트의 경우 방문자 수가 큰 폭으로 하락해 온라인 배송 규제 완화를 정부와 지자체에 건의한 것입니다.

한국인 입국 거부와 국제선 항공편 중단으로 면세점 업계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대형 면세점 관계자 : 전년 2월에 비해 매출이 40% 하락했고 코로나 사태 직전에 비해 50∼60% 매출이 빠졌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매출 감소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면세점 업계는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이달 중 공항 면세점 매출이 인천공항공사에 지불하는 임대료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소형 면세점에 대해서는 6개월간 25∼30% 임대료 인하를 발표했지만, 대형과 중견 면세점은 이 조치에서 제외됐습니다.

이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입찰에 참여했던 중견사업자인 SM면세점이 스스로 입찰을 포기해 면세점 업계의 힘겨운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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