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단체 '집콕'...홈스쿨링·장난감 불티

아이들 단체 '집콕'...홈스쿨링·장난감 불티

2020.03.10. 오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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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 확산으로 학교 개학이 연기되는 등 아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최근 화상 강의 같은 홈 스쿨링 수요가 부쩍 늘었습니다.

집에서 가지고 놀 수 있는 게임기나 장난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3학년생 지아는 요즘 태블릿 PC 보는 시간이 부쩍 늘었습니다.

개학이 연기된 데다 학원도 쉬고 선생님 방문도 쉽지 않게 되자 집안에서 영상 보면서 배울 수 있는 화상 수업에 몰두하게 된 겁니다.

"날씨가 어때? 추워요, COLD. 따라 해 볼까? COLD."

영어뿐 아니라 국어, 수학, 사회까지 거의 전 과목을 화상 강의로 듣고 있습니다.

[박지아 / 초등학교 3학년생 : 모르는 것도 선생님께 물어보면 다 알려주시고, 화상 선생님이랑 같이 풀면 더 쉽고 재밌게 풀 수 있어요.]

코로나 사태 여파로 학교와 학원이 쉬면서 최근 화상 수업이나 온라인 강의 같은 홈 스쿨링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한 교육업체 통계를 보면 지난달 화상 강의 회원 수는 한 달 전보다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온라인 강의 교재 같은 이른바 e-러닝 상품 판매도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학습 공백을 불안해하던 학생과 학부모들이 온라인 교육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지수 / 교육업체 홍보팀장 :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학교 개학이라든지 학원 휴원이 생각보다 장기화하면서 학업 공백 우려가 되는 부분이 많아지면서….]

요즘은 밖에서 맘껏 놀 수도 없는 만큼 실내 완구 제품도 인깁니다.

동대문에 있는 한 완구전문 매장, 평일 오전 시간인데도 아이들 손 붙잡고 찾는 엄마들이 끊임없습니다.

[이지은 / 주부 : 코로나가 너무 심해서 아이가 매일 집에 있어서 아이가 답답해해서 아빠 쉬는 날이어서 장난감 좀 사주면 그나마 좀 좋아할까….]

온라인 판매는 더욱 두드러져 한 온라인 몰 장난감 매출은 1년 전보다 4배 넘게 늘었습니다.

미끄럼틀이나 트램펄린 같은 대형 완구도 잘 팔립니다.

[송동호 / 완구매장 대표 : 아무래도 요즘 실내에서 노는 로봇이나 블록 종류 장난감 종류 그렇게 많이 나가고요.]

개학 연기에다 외출 자제라는 사상 초유 사태에 아이들이 단체로 '집콕' 생활을 하게 되면서, 이들을 겨냥한 관련 업계 움직임도 더욱 분주해지는 모습입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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