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기업 심리 '꽁꽁'...기준금리 인하하나?

소비·기업 심리 '꽁꽁'...기준금리 인하하나?

2020.02.26.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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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00대 기업 상대로 조사한 실적치 78.9
한국경제연구원의 매출액 기준 조사 기업실사지수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닥친 2009년 2월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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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가계와 기업의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압박이 커져 가는데, 하지만 '집값 잡기'라는 또 다른 숙제를 안고 있는 한국은행의 내일(27일) 선택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춘삼월을 앞두고 있는 남대문 시장.

예년 같으면 활기를 띠어야 할 이곳이 코로나19 사태로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합니다.

실제로 이달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는 지난 1월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2005년 6월 메르스 사태와 비슷한 정도로 급속히 위축됐습니다.

이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코로나19 확진지가 급증하기 이전 조사결과여서 다음 달에는 더 나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기업들도 사정이 안 좋아 이달 실적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이처럼 경제주체들이 바짝 움츠러들면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 논의에 들어간 금통위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연히 시장에선 현 1.25%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가 큽니다.

지난 14일 거시경제조정회의 직후 기준금리 인하의 부작용을 거론하며 신중한 입장이던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4일 해외출장 일정을 앞당겨 급히 귀국해 금융시장 동향을 살폈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사상 최저인 1% 시대가 열리게 되고 집값 상승과 가계 빚 부담을 키우게 돼 한국은행의 고심이 깊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는 기준금리 인하 배경설명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와 이주열 총재는 200명 가까이 되는 출입기자들과 간담회 대신 기자단 대표의 대리 질문을 받아 답변하며 한국은행은 이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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