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 마스크 중국이 싹쓸이?....수출 제한 돌입

'하늘의 별' 마스크 중국이 싹쓸이?....수출 제한 돌입

2020.02.25. 오후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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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국민이 마스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마스크를 손에 넣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코로나19가 확산된 중국이 지난 1월 한국산 마스크를 대거 수입한 정황이 드러나, 정부는 급기야 마스크 수출 제한을 선포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된 이번 주 초 오전 대구 대형 마트 앞입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이 수십 미터에 달했고 2시간 만에 마스크 48만 장이 완판됐습니다.

서울에서도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 곳곳에 마스크 매진 공고가 붙었습니다.

이같이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이유는 코로나19가 먼저 발생한 중국에서 한국산 마스크를 대거 사들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스크를 포함한 잡화류의 지난달 대 중국 수출액은 6,135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100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이런 현상이 더 심해져 20일까지 대 중국 수출액은 1억1,845만 달러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200배나 치솟았습니다.

이 hs코드에서 마스크가 차지한 비율은 확인할 수 없지만 업계에서는 마스크 수출량 증가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급히 마스크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의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마스크 생산은 2주 전에 비해 천백만 개로 생산량이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해외로 수출되는 물량을 제한해 실질적으로 국내 유통되는 물량으로 전환하려는 조치입니다.]

이에 따라 26일부터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생산업자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수출이 제한됩니다.

또 일부 업체가 마스크를 매점매석하고 가격 상승을 기다리는 사례도 적발돼 식약처는 마스크 매점매석 사례 신고를 받는다고 홈페이지에 공고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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