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에 매장 발길 '뚝'...배달 주문 '급증'

코로나 사태에 매장 발길 '뚝'...배달 주문 '급증'

2020.02.21. 오후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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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우려 확산에 온라인 배달 주문 급증세
쿠팡 한때 전산장애…생필품 물량 확보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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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방문했던 대형 마트가 잇따라 폐쇄되면서 가뜩이나 줄어들던 소비자들의 발길이 아예 뚝 끊겼습니다.

외출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반대로 생필품이나 먹거리 배달 주문은 큰 폭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쇼핑몰 입구가 철문으로 굳게 잠겼습니다.

이곳 직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사흘 동안 임시 휴업에 들어간 겁니다.

이처럼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감염 공포가 확산하면서, 다른 대형 마트 매장에도 손님을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대신 온라인 주문이 급증했습니다.

직원들은 매장 곳곳을 분주하게 움직이며 물건을 담고, 건물 뒤편에선 쉴 새 없이 배달 차량이 오갑니다.

실제로 이 업체는 이번 달 들어 배달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설 연휴가 있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매출이 127%나 성장했습니다.

[이병천 / 홈플러스 이커머스 섹션 매니저 : 최근 '언택트' 소비량 증가로 온라인 배송이 두 배 이상 증가하여 안정적인 생필품 공급을 위해서 배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농산물이라던가 아니면 식료품, 마스크, 손 소독제 이런 주문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 동네 편의점의 경우 배달 건수가 평소보다 70% 가까이 늘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 방문도 이제는 배달로 해결하는 추세입니다.

젊은 층 위주로 도시락, 생수 등 간단한 먹거리를 주문해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권경환 / CU 편의점 점장 : 도시락이나 생활용품 등이 점심 시간을 위주로 이용되면서 식사 대용으로 고객님이 직접 매장을 방문하시는 것보다 요기요(배달) 시스템 이용률이 확실히 늘었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 업체인 쿠팡은 지역 주문량이 최대 4배 폭증하며 한때 전산장애를 겪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생필품 재고 물량과 배송 인력까지 부족해지면서 배송 망 유지를 위한 비상체제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업계는 코로나 사태가 전국으로 퍼져나가면서 배달 주문의 급격한 증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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