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들 실적 악화..."中 생산 조기 재개돼야"

1분기 기업들 실적 악화..."中 생산 조기 재개돼야"

2020.02.15. 오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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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충격으로 올해 1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제계는 우리 경제가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중국 내 빠른 조업 재개와 공급망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내 한국 기업의 조업과 부품 공급 중단, 내수 위축, 관광 기피로 경제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 투자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의 공급망 혼란으로 전자와 자동차, 기계, 섬유 부문이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국가 별로는 중국을 제외하곤 한국, 일본, 타이완 등 동북아 기업들이 직접적인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당장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장기업 149곳의 3분의 1이 넘는 51개 기업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구체적으로 LG상사는 33%, 대한항공은 39%, 제주항공은 81%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됩니다.

중국인 의존도가 높은 롯데쇼핑은 35%, 신세계 89%, 신라호텔은 27% 떨어지고 현대제철 75%, 에쓰오일 66%, 롯데케미칼 48% 하락이 우려됩니다.

경제계에서는 한국과 중국 경제 사이의 의존도가 높아 이같은 피해를 우려하면서 중국 내 공장들의 빠른 조업 재개와 공급망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용만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중국은 우리와 가장 인접한 국가이고 경제공동체입니다. 중국 내 정상조업이 서둘러 이루어질 수 있게 2월 한 달 동안 정부의 집중적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그러다 보니 국내외 주요 투자기관과 연구소들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습니다. 2.0% 안팎이거나 심지어 1% 중반까지 제시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종식은 물론 한국의 성장 동력이 추락하지 않도록 민간과 정부 모두 총력전을 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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