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두 달 연속 50만 명대...코로나19 '변수'

취업자 두 달 연속 50만 명대...코로나19 '변수'

2020.02.12. 오후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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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일자리 조기 집행, 고용 증가세에 영향
’설 명절 특수·기저효과’도 작용
고용률 60%…관련 통계 작성 이후 1월 기준 최고
’제조업’ 취업자 22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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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5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취업자 50만 명대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은 지난달 통계에는 반영이 안됐는데,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고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6만 8천 명 늘었습니다.

5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입니다.

작년 12월부터 두 달 연속 50만 명대 증가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고용 훈풍이 부는 모습입니다.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재정 일자리 조기 집행이 고용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설 명절 특수로 택배와 배달 등 운수·창고업 고용이 는 데다 지난해 1월 취업자가 2만 명에도 못 미친 기저효과도 작용했습니다.

60살 이상 취업자는 50만 7천 명이 늘어나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증가 폭이 가장 큰 반면, 40대는 8만 4천 명 감소해 연령대별 양극화는 여전했습니다.

15살 이상 고용률은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전자부품·통신장비 업종 사정이 호전되면서 제조업 취업자가 2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은순현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제조업 쪽에 워낙 계속 21개월 감소 추세로 보이던 부분들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다른 사업시설이나 파견·용역 같은 산업 쪽에서도 같이 동반 상승한 효과들이 있어서….]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일자리 동향은 1월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1월 취업자 가운데 민간 부분에서 40만 명 가까이 늘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신종 코로나 사태가 2월 고용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앞으로 고용 여건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영향으로 서비스업 등 고용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크고, 또한 인구 등 구조적 둔화 요인이 계속 작용할 것인 만큼,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제적 파급 영향을 최소화하고 40대와 제조업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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