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사실상 모든 공장 휴업...실물경제 '타격'

현대기아차 사실상 모든 공장 휴업...실물경제 '타격'

2020.02.09.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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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순차 휴업·쌍용차, 평택공장 가동 중단(지난 4일)
中, 부품기업 가동 중단…’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차질
현대기아차 국내 공장 내일(10일) 사실상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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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경제에 악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은데요.

특히 부품업체 가동이 중단되면서 우리 제조업 가운데 효자종목인 자동차 공장들이 잇따라 휴업에 들어갔고, 관광객이 줄면서 서비스 업종 타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들 업종에 대한 맞춤형 지원 대책을 이달 중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일, 현대자동차는 전국에 있는 공장들이 순차적으로 휴업에 돌입했습니다.

같은 날, 쌍용차도 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내 부품 기업들이 생산을 멈추면서, 8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전선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순차 휴업에 이어 사실상 모든 공장이 휴업에 돌입합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이 전체 산업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남짓!

이 때문에 이번 달 제조업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서비스 업종 역시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난달 말,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만2천여 명, 하루 천5백여 명이나 급감했습니다.

중국 노선 94개 가운데 58개 노선의 운항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의 35%를 차지하는 중국인 비중이 줄면서 음식점과 카페, 쇼핑몰 등 서비스 업종도 연쇄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박용만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중국의 현지 공장이 멈춰 서고 게다가 왕래까지 끊기면서 수출 감소세가 '그나마 호전돼 가던 추세가 꺾이지 않나, 또 국내 (내수 등) 활력도 단기간은 기대하기 어렵다'라는 것이 저희 전망입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출 지원 대책과 피해 우려 업종에 대한 맞춤형 지원 대책 등을 이번 달 중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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