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쉬운경제] 신종 코로나 경제 직격탄...국내 車 '사상 초유' 가동 중단

[더뉴스-더쉬운경제] 신종 코로나 경제 직격탄...국내 車 '사상 초유' 가동 중단

2020.02.05. 오후 3: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함형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종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국내 경제 전반의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자동차 업계가 사상 초유의 전 공장 가동 중단 사태를 맞았는데 자동차뿐만 아니라 전 사업에서 가동중단 도미노 우려가 나옵니다.

신종 코로나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 짚어보겠습니다. 쉬워야 경제다. 더쉬운 경제 정철진 평론가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신종 코로나 사태가 금용시장뿐만이 아니고 실물경제에도 가시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 완성차 공장. 가동을 중단하게 됐어요.

[정철진]
너무나 안타까운 사연이 시작된 것 같은데요. 국내 자동차 공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어제부터였죠. 쌍용차의 평택공장은 문을 닫는 셧다운을 시작을 했고요.

현대차 같은 경우에는 아직은 남아있는 부품들이 좀 있어서 부분 생산라인을 멈춰 서고 나머지는 돌리고 이렇게 하고 있는데 아마도 최대 버틸 수 있는 기간이 7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7일이 되면 현대차 역시도 다 문을 닫고 아마 11일, 12일까지 일단은 공장 문을 닫는, 그러면서 중국 상황을 지켜볼 것 같고요.

르노 삼성 같은 경우에도 아마도 곧 있으면 아마 이번 주 말, 어떻게 공장을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얘기를 밝힐 것 같은데요.

그동안 많이 이야기했던 것이 이게 소비 섹터에서 생산으로 넘어가는 이 대목이 굉장히 충격이 더해진다고 하지 않았었습니까?

그런데 중국에서 아직까지 어떤 잡히는 그런 소식들이 들려오지 않고 있어서 여기에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자동차 공장을 마비시킨 부품이 있을 거잖아요. 와이어링 하니스. 이게 국내 자체 생산이나 대체는 불가능한 건가요?

[정철진]
이 뉴스 전해드리니까 아니, 중국의 부품 우리가 그런 거 못 만들어? 이렇게들 많이 반문들을 하시는데요.

이번에 문제가 된 자동차부품이 와이어링 하니스. 말 그대로 전선 뭉치인데요.

요즘에는 자동차에 전기장치가 많잖아요, 전장이. 그래서 이런 배선들이 많이 들어가는데 처음에 틀을 깔고 그 위에 이렇게 배선장치를 까는 바로 그 부품입니다.

그런데 그 부품 같은 경우에는 대단한 기술력을 요하는 것이 아닌데 묶고 맞추고 또 이게 차별로 다르거든요, 차종별로. 그래서 손이 좀 많이 갑니다.

그러니까 인건비가 비쌀 경우에는 마진이 안 맞죠. 그래서 거의 전량을 중국에서 지금 수입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이렇게 문제가 된 것은 부피도 좀 크고요.

요즘에 자동차 생산 이런 것들은 지트, 저스트 인 타임, 적기 생산이라고 해서 재고를 많이 쌓아두지는 않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중국 쪽 공장들이 모두 문을 닫으면서 국내 쌍용차, 현대차, 기아차, 르노 삼성, 한국GM 모두 이 영향권 안에 들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 추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요.

이게 일단은 임시중단이기는 합니다마는 장기화됐을 경우가 진짜 큰 문제거든요.

지금 상황으로 보면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정철진]
조심스럽기는 한데 이번에 문을 닫고 11일, 12일까지라고 1차 발표는 했지만 그렇다면 2월 12일 이후에는 수급에 긍정적인 차원이 있을까?

여기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물론 국내 완성차 업계가 일주일 동안 벌어놓은 시간 동안 어떻게 대안 마련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것이고요.

또 하나 더 큰 우려는 이게 자동차에서 시작이 됐지만 2차 전지라든가 디스플레이라든가 가전이라든가 나아가서 반도체까지도 영향을 미친다면 이런 충격은 더 커질 수밖에 없죠.

[앵커]
아직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상황인가요?

[정철진]
조금씩 조금씩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앵커]
중국 생산기지에 의존하던 소재부품장비업이 멈춰서게 되면서 국내 제조업이 직격탄을 맞는 상황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가령 디스플레이도 그렇고 이번 사태도 그렇고 보면 우리가 부품, 부품. 실은 우리가 소부장이라고 해서 소재, 부품, 장비는 일본에서 주로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었죠.

작년에 일본 경제 보복 나왔을 때 그래서 우리가 국산 부품화를 해야 되겠구나. 일본에 대한 의식이 컸는데 실제로 뚜껑을 열고 보니까 중국 비중이 훨씬 더 컸습니다.

표를 좀 보시면 현재 2019년 말 기준으로 우리의 소재부품을 어느 나라에 많이 수입을 하고 있는가. 중국이 30%가 넘고 일본이 15%입니다.

그런데 중국과 일본이 약간 다른 것이요, 일본은 좀 고난이도, 기술을 요하는 소재부품을 많이 수입하게 되는 것이고 상대적으로 중국은 비중은 크지만 언제든 우리가 국산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큰 의식을 하지 않았는데 정말 이런 사태가 나올 줄은 몰랐겠죠.

그래서 우리는 오히려 일본에서 수입하는 소재부품에 많이 신경을 썼는데 참 안타깝게도 이번 중국 쪽에 타격이 나온 그런 상황이어서요.

우리가 전체 소재부품을 200조 원 수입을 하는데 이중에 한 55조, 60조는 중국에서 수입을 합니다.

[앵커]
결국에는 저게 기업들이 원가 절감을 하기 위해서 해외에서 부품을 조달하다 보니까 저런 현상이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정철진]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어떻게 보면 이번 사태로 인해서 기업들이 어떻게 리스크 관리를 할 건가, 이런 문제가 대두가 된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자동차라는 게 부품이 수만 개이면 그중에서 한두 개만 없어도 완성이 안 되는 거니까요.

이것을 동남아라든가 이런 데서 당장 지금 대체재를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죠?

[정철진]
그렇습니다. 일단은 중국 쪽에서 어떻게 상황이 진척되는지, 또 시진핑 주석이 곧 중국의 공장 가동 일정을 어떻게 할지를 발표하게 될 텐데 그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지금 중국이 세계적인 생산기지잖아요. 비단 우리나라만 이런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닐 것 같아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실제적으로 지금 중국이 전 세계에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20%입니다.

그리고서 중국의 위상이 점점점 커졌었는데 그래도 우리의 충격이 더 큰 것이 우리와 중국은 이렇게 소재부품을 받고 우리가 다시 모아서 중간재를 수출하고 굉장히 유기적인 생태계를 유지를 해 오고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이 전체 세계 경제에 있어서도 유독 우리의 타격, 우리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제조업도 문제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게 내수 위축으로 올까 여러 가지 우려가 되는 상황인데 연쇄적으로 연관 산업에 파장이 일 것 같아요.

일단 관광부터 여러 가지 연쇄적인 파장이 우려가 되죠?

[정철진]
크게 세 가지 경로로 이번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가장 빠르게 온 것이 관광입니다.

관광은 이미 왔죠. 그리고 이것이 내수로 넘어가고 내수 다음이 우리가 방금 전에 이야기했던 생산, 제조 쪽으로 퍼져가는 것이고요.

현재 상황을 보면 생산과 제조는 이제 막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관광의 타격은 정말 상당한데요.

가령 중국 쪽의 여행상품 판매량만 한번 상징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작년 1월 대비해서 지금 지금 업계 1위, 2위의 판매상품 급감이 거의 60%, 30% 정도가 되는 저것도 1월에는 초반에는 좀 여행을 갔었을 것 아닙니까?

중국 쪽에. 그래서 아마 2월 쪽에 판매 자료가 잡히게 된다면 아마 거의 90% 이상의 폭감이 나오게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관광 쪽에 대한 타격이 굉장히 크다. 저건 또 들어오는 것뿐만 아니라 지금 동남아시아 쪽 나가는 여행 상품도 크게 급감하고 있다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가장 먼저 실물경제의 타격은 관광 쪽에서 시작이 됐다.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에 더불어서 백화점과 면세점도 유례 없이 휴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데 지금 경제 파장이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게 저희가 단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사스와 메르스 때와 비교하면 경제 사항이 더 안 좋아질 수도 있겠다, 이렇게 예측을 해볼 수 있을까요?

[정철진]
그렇죠. 방금 관광 얘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내수로 넘어가야 될 것 같은데요.

한 가지 사실을 먼저 말씀을 드리면 국내 대형 백화점 같은 경우에는 오는 10일날 휴점을 결정을 했습니다.

롯데, 신세계는 전 점포고요. 현대백화점은 두 곳을 빼고 전체 휴점을 하게 되는데 바로 안 하는 곳은 일단 납품업체들 이런 상황과 소독 이런 것 때문인데 제가 봤을 때 이렇게 전체 대형 백화점이 전체 휴장을 하는 것은 아마 처음 있는 일이 아닌 것인가.

메르스 때도 이런 일은 없었거든요. 그만큼 이건 또 뭘 의미를 하느냐. 내수의 타격을 의미를 하거든요.

그렇다면 관광, 내수, 생산까지 영향을 미치면 정말 어느 정도 타격이 볼 것인가. 역시 가장 유사했던 사스 때와 비교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2003년 당시로 한번 돌아가보면 당시에 우리 1분기, 2분기. 사스는 2003년 1월부터 5월까지가 굉장히 창궐했었거든요.

분기성장률이 마이너스 0.7, 마이너스2.0.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그런 상황이 나왔었었고요.

메르스 같은 경우는 2015년 2분기였는데 그때 메르스는 실은 우리만의 문제였고 내수에 직격탄을 받던 상황이란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0.2% 성장에 그치는. 1분기가 0.9였으니까 확연히 급감하는 모습 아니겠습니까?

저런 상황을 보면 중국 쪽에서 만에 하나 잡혀간다, 확진자 수가 줄어든다, 사망자 수가 줄어든다라는 뉴스가 들려오기 전까지는 당분간은 타격이 클 것으로 이렇게 보여지고 있는데요.

현대경제연구원에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올해 1분기. 일단은 3월까지는 어느 정도 잡힌다라고 가정을 해서 1분기의 타격이 관광, 또 수출, 내수, 세 가지에 걸쳐서 개괄적으로 2조 9000억, 수출은 한 2조 5000억 달러. 그러면 한 2000조겠죠. 그러면 소비 감소하게 되는데 저것도 나눠서 두 개로 나눠봐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하나는 중국 내에서만 확산될 경우와 우리 한국에까지도 확산될 경우 인데 지금 1번은 중국 내에서 집중되고 있지 않습니까?

현 상황이어도 분기 성장률을 0.3%포인트를 끌어내린다. 그러니까 가령 만에 하나 원래 저게 없었으면 우리 1분기에 1.5 성장을 했다라고 하더라도 0.3%포인트 깎아먹는 것이고요.

정말 그래서는 안 되지만 중국에서도 퍼지고 다음 주부터 국내에서도 추가적 확산이 나올 때는 정말 피해는 커진다, 이런 두 가지 상황을 나눠볼 수가 있을 것 같아서 일단은 우리 쪽의 방역, 또 안전이 결과적으로 또 경제 문제이기도 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중국도 올해 경제 전망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지 않을까 지금 예상이 되는 거고. 우리나라도 지금 타격이 불가피한 것 같은데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중국은 바오류라고 해서 못 해도 6% 성장은 계속한다, 계속한다라고 했는데 아마도 올해 6% 성장은 못 할 것 같다라는 게 지배적이고요.

5% 성장은 가능하냐? 이것도 충격적으로 미지수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드만삭스라든가 IMF라든가. 올해 1분기만큼은 4%대 성장 이렇게 얘기를 하고는 있는데요.

결과적으로 우리는 고스란히 충격타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 세계 경제에서도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가 중국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만에 하나 중국이 5% 성장도 못하고 4%대까지 떨어진다면 우리의 1분기, 나아가서 전반적인 2분기, 그러니까 상반기의 충격은 좀 감내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오늘 당정청협의회에서 3조 4000억 원을 푼다고 했습니다. 추가 추경 논의는 안 했다고 밝혔는데 메르스 때와 비교하면 12조 원대 추경을 편성했어요.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요?

[정철진]
일단은 예비비가 지금 보니까 3조 4000억 정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메르스와 이번 사태, 조금은 다른 측면도 있고요.

메르스는 내수만의 문제였기는 한데 그래서 우선은 예비비를 빠르게 쓸 것 같아요.

빠르게 쓰고 그다음에 추경편성에 대한 논의가 있을 텐데 이게 공교롭게도 4월 15일이 4.15 총선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국회가 추경에 대해서도 또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단 말입니다.

우선은 예비비 3조를 쓰고 그다음에 확산추이를 보고 추경에 대해서 논의가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럴 때마다 나오는 대응책이 정부가 돈을 푸는 것. 그리고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에 대한 금융세제지원 이 정도가 나오는데 이번에는 좀 더 선제적으로 면밀하게 대응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