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성장률·수출 타격...수퍼 추경 가나?

신종 코로나, 성장률·수출 타격...수퍼 추경 가나?

2020.02.02.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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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수출이 1월에 부진을 벗어나는 흐름을 보였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면 우리 성장률을 최대 0.2%p 낮아지고, 수출도 최대 2억 5천만 달러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당장 추경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메르스 때와 비슷한 추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수출과 관광, 서비스업 등 우리 경제 여러 분야에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 확산이 지속할 경우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최대 0.2%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수출은 1억 5천만∼2억5천만 달러 감소할 수 있고 국내 소비지출은 최대 0.4% 포인트 감소가 예상됩니다.

바이러스 확산이 중국 내에 국한될 경우 올 4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은 61만 6천 명, 관광수입은 9천억 원 감소가 예상됩니다.

반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더 퍼지면 외국인 관광객은 최대 202만 명, 관광 수입은 최대 2조 9천억 원 급감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와 같이 수퍼 추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내수시장 상황을 잘 보고 단계별 경기부양책에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최악의 상황에는 메르스 사태 때처럼 11조 원 이상의 수퍼 추경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경제의 침체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중국의 GDP가 1% 하락하면 우리나라의 중국에 대한 수출은 1분기에 0.5% 감소하고 4분기 동안 영향이 이어질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또 중국의 수출이 1% 감소하면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은 1분기에 0.7%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노무라 경제연구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전 분기 6.0%보다 2% 포인트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03년 사스 사태 때는 우리 경제가 연간 0.25% 포인트 성장률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추정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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