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반토막'...반도체 한파 '끝'?

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반토막'...반도체 한파 '끝'?

2020.01.30.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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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반토막…올해 반등?
반도체 시장 '슈퍼 호황기' 후 지난해 침체기
4분기 반도체 실적 개선 '바닥 탈출' 긍정적 평가
스마트폰 영업이익 2011년 이후 처음 10조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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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도체 부진이라는 직격탄으로 전년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주력인 반도체 실적이 4분기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는 좀 더 나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과 2018년 '슈퍼 호황기'였던 세계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파는 반도체가 주력 사업인 삼성전자의 연간 성적표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영업이익은 27조 7천6백억 원!

2018년보다 무려 50% 넘게 줄어들면서 그야말로 반토막 났습니다.

매출액도 230조 5천2백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 넘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4분기 반도체 실적을 봤을 때는 이른바 '바닥 탈출'이 다가왔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로 반도체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13% 증가한 3조 4천5백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주완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반도체는 여전히 아직 바닥을 다지는 구간이었구나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반도체) 가격이 일단 추가적 하락이 안 되겠다는 안도감이 있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이 전통적으로는 비수기라 늘 4분기보다는 안 좋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4분기보다 1분기가 조금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를 이끄는 스마트폰 사업도 부진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0조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공개될 조개껍데기 형태의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등의 새 제품을 통해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4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80%나 줄었습니다.

소비자 가전 분야는 냉장고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힘입어 유일하게 실적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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