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에 관광에'... 우한 단체 관광객, 설 연휴 서울 곳곳 누벼

'쇼핑에 관광에'... 우한 단체 관광객, 설 연휴 서울 곳곳 누벼

2020.01.28.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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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 중국 우한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단체 관광객이 설 연휴 동안 서울 곳곳을 누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면세점뿐 아니라 경복궁 등을 방문했는데요.

당시 발열 등 이상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여행사를 통해 중국 우한에서 단체 관광객 두 팀이 설 연휴 전에 입국했습니다.

지난 21일에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9명은 26일까지, 22일에 입국한 16명은 27일까지 서울에 머물렀습니다.

지난 23일 중국 정부가 사실상 우한 봉쇄령을 내리기 직전에 들어온 겁니다.

이들은 서울 강남에 있는 호텔에 숙박하면서 경복궁, 명동, 트릭아이 뮤지엄, 남이섬 등 명소 곳곳을 둘러봤고, 서울 시내에 있는 면세점 4곳에서 쇼핑도 했습니다.

여행사는 입국해서 출국할 때까지 공항에서 검역도 문제없이 통과했고, 이상 증상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 (신종 코로나 관련) 뉴스 보면서 손님들한테 마스크 (하시라고 하고), 저희가 직접 사서 가이드도 착용하고 그랬어요.]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 우한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격리하거나 관광을 막을 수는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면세점 측도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탓에 우한에서 왔는지를 일일이 파악하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들이 출국할 때는 우한으로 돌아가는 게 금지돼 중국 장사로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 23일에 (중국 정부에서) 27일부터 전체 출국 금지한다고 공지가 나와서 그 이후 (관광객) 단체는 모두 취소됐어요.]

문제는 이렇게 우한에서 온 관광객들이 적지 않은 데 구체적으로 파악할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여행업체도 워낙 많아 그 숫자를 파악하거나 동선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털어놨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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