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쪽방촌'...'빈곤' 허물고 새집 짓는다!

50년 '쪽방촌'...'빈곤' 허물고 새집 짓는다!

2020.01.20.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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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균 6.6㎡가 채 안 되는 주거 공간에다 부엌과 화장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을 '쪽방촌'이라고 하는데요.

여름이면 무더위에 시달리고, 겨울에는 난방이나 단열이 안 돼 최저주거기준에 한참 미치지 못한 이런 쪽방촌이 전국에 10곳이나 됩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가난의 상징인 쪽방촌 주거 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역 주변!

빼곡히 들어선 고층 건물 사이에 자리 잡은 오래된 집, '쪽방촌'입니다.

지난 1970년대 자리 잡은 쪽방촌은 도시화와 산업화에 밀려 가난의 상징으로 전락했습니다.

현재 36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 쪽방촌 일대입니다.

월평균 22만 원의 임대료를 내고도 단열과 난방 등이 취약한 주거환경입니다.

이런 쪽방촌이 주거와 복지, 상업지구로 새롭게 탈바꿈합니다.

우선, 이 일대 만㎡에 쪽방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섭니다.

신혼부부 등을 위한 행복주택을 포함해 모두 천2백 채를 짓습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 새로이 마련되는 임대주택은 주거 면적이 4.8평으로 2~3배 넓어지고, 큰 부담이었던 월 임대료도 월 3~4만 원 수준으로 대폭 낮췄습니다.]

주민들의 자활과 취업을 지원하는 복지센터도 만들 예정입니다.

그동안 무료급식과 진료 등을 제공한 쪽방촌 내 돌봄시설도 지원합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집만 생긴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이분들의 삶은 총체적이고 유기체적인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노력하신 분들(돌봄시설 관계자)이 함께 이곳에서 이분들의 삶을 지탱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노력을….]

신혼부부 등이 입주하는 행복주택단지에는 국공립 유치원과 도서관 등 편의 시설이 함께 설치됩니다.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의견 수렴 등을 거친 뒤,

올해 하반기에 지구지정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지구계획과 보상이 이뤄지고, 오는 2023년 입주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영등포를 시작으로 전국의 쪽방촌 9곳에 대한 정비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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