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1세대'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99세로 별세

'창업 1세대'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99세로 별세

2020.01.19.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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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해있는 창업 1세대였던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향년 99세로 별세했습니다.

롯데는 신 명예회장이 상태가 악화해 오늘 오후 4시 반쯤 별세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달 18일 영양 공급 관련 치료 목적으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고 이후 상태가 나빠지면서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지난 1921년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신 명예회장은 21살에 무작정 일본으로 건너간 뒤 종업원 10명에 자본금 100만 엔으로 '주식회사 롯데'를 세웠습니다.

그 뒤 풍선껌을 대표로 한 식음료 사업에서 성공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90여 개 계열사, 매출 100조 원에 달하는 롯데그룹으로 키워냈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5년에는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현재 롯데 회장이 경영권 다툼을 벌이면서 신 명예회장이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달 17일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벌금 30억 원을 확정받았지만, 고령에 거동이 어렵고 의사소통조차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검찰이 형 집행정지를 결정했습니다.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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