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8주 연속 상승..."폭등은 없을 듯"

휘발윳값 8주 연속 상승..."폭등은 없을 듯"

2020.01.11.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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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둘째 주 두바이유 68.4달러…1.2달러 상승
서부 텍사스산 원유·런던 브렌트유는 내림세
국제유가 2주 뒤 반영 "국내유가 폭등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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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휘발윳값이 또 올랐습니다.

8주 연속 오름세인데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기름값도 불안정합니다.

다만, 석유 시설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없어 폭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달 둘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파는 휘발유 평균 가격은 1,565.1원입니다.

전주보다 1ℓ에 6.4원 올랐습니다.

11월 셋째 주부터 8주 동안 쉼 없이 상승세를 타 30.7원 비싸졌습니다.

경유는 전주보다 4.6원 오른 1,396.3원으로 7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국제 유가가 오르는 추세였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제 유가를 보면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1배럴에 68.4달러, 전주보다 1.2달러 올랐습니다.

반면, 최근 미국과 이란의 정면 출동 우려가 잦아든 정세에 영향을 받아 서부 텍사스산 원유와 런던 브렌트유는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보통 2주 정도 지나 국내에 반영됩니다.

따라서 국내 기름값은 더 오를 수 있지만, 폭등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란 예측이 나옵니다.

[정유업계 관계자 : (국제 유가가) 오른 것만큼 다시 떨어졌거든요. 이게 당장 (국내 유가) 급등으로 연결되거나, 어떻게 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단계이긴 한데, 우려처럼 그렇게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중동 위기 대책반을 꾸리고 석유 수급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정부는 국내 기름값이 비정상적으로 오르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윤창현 / 산업통상자원부 석유산업과장 : (국내 유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정유)업계와 계속 협력해서 모니터링하고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움직이는 부분은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업계랑 계속 노력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사이 갈등이 어떤 양상으로 변할지는 안갯속이라 유가도 다시 요동칠 수 있는 만큼 불안정한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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