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10개월 만에 경기부진 완화 시사..."아직 경기회복 안 나타나"

KDI, 10개월 만에 경기부진 완화 시사..."아직 경기회복 안 나타나"

2020.01.09.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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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향후 경기 완화 가능성…아직 부진"
KDI "일부 실물지표, 경기 부진 완화 시사"
11월 반도체 생산 큰 폭 확대(11.7% → 30.9%)
"소비의 완만한 개선 흐름, 지속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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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경제 정책에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경기 부진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10개월 만입니다.

하지만 아직 경기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KDI가 1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일부 실물지표가 경기 부진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KDI는 지난해 11월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 증가 폭이 확대되고,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경기 선행지표가 개선된 점을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광공업생산이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반도체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특히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를 상회하는 100.4를 기록해 소비의 완만한 개선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KDI는 재작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경기 상황을 둔화로 판단하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한 단계 수위를 높여 '부진' 평가를 이어왔는데, 10개월 만에 '부진 완화'로 표현을 수정한 겁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경기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KDI는 진단했습니다.

투자와 제조업의 부진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아직 우리 경제가 낮은 성장세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11월 설비투자는 보합에 그쳤고, 건설투자도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위축돼 있습니다.

제조업은 생산 감소 폭이 축소됐을 뿐 재고율이 높고 가동률도 낮은 수준에 머물며 부진한 모습입니다.

KDI는 세계 경제에 대해선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요국의 낮은 성장세가 지속하고 경기 불안 요인도 다수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로 올해 안정적 전망과 달리 유가가 다시 요동치면서 국제 원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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