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돌돌 말리고, 테두리 사라지고...'TV의 진화'

위로 돌돌 말리고, 테두리 사라지고...'TV의 진화'

2020.01.07.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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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시간으로 내일(8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 CES의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는 바로 삼성과 LG가 펼치는 'TV 대전'입니다.

두 기업은 올해는 위로 돌돌 말리는 TV와 테두리를 없앤 TV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말려있던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천장에서부터 아래로 서서히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아래쪽에서도 디스플레이가 올라와 만나면서 비어있던 공간은 화려한 영상으로 채워집니다.

LG전자가 지난해 롤러블에 이어 이번 CES에서 새롭게 선보인 '롤다운 TV'입니다.

[백선필 / LG전자 TV상품 기획담당 : 굉장히 안정적으로 TV 화면이 오르고 내리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건 TV 화면 기술도 있지만, 기계적인 모터 기술도 굉장히 혁신적으로 반영되어야 하는 겁니다.]

빈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벽에 밀착시켜 붙일 수 있도록 만든 올레드 TV도 등장했습니다.

올레드 사이니지 200장으로 만들어낸 조형물은 거대한 물결처럼 흘러가며 웅장한 자연을 담아냈습니다.

이에 맞서 삼성은 디스플레이 옆 테두리, 즉 '베젤'을 거의 없애고 화면을 꽉 채운 TV를 선보였습니다.

퍼즐 조각을 이어맞추듯이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는 TV는 '더 크게'가 아닌, '더 작게'로 진화했습니다.

이 마이크로 LED 패널을 사용해 원하는 대로 크기를 만들 수 있는 TV입니다.

지난해 CES에서 처음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던 이 제품은 올해는 가정에서 사용 가능한 크기로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세로로 돌려서 볼 수 있는 TV에도 외국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과 만난 TV가 기존 역할을 뛰어넘을 것이라면서 TV란 말 대신 더 넓은 범위의 '스크린'이라는 단어를 강조했습니다.

[한종희 /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 : 스크린은 그 어떠한 때보다 더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빠르게 우리 생활 속의 '디지털 집사'가 될 것입니다.]

세계 TV 시장을 선도하며 변신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삼성과 LG의 'TV 대전'은 이번 CES 무대에서도 여전히 중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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