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車업계 부진·파업...연 400만 대 생산 깨지나

연말 車업계 부진·파업...연 400만 대 생산 깨지나

2019.12.25.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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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부진·파업…연 400만 대 생산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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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에도 자동차 업계가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례적인 12월 파업까지 겹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연간 400만 대 생산을 넘지 못할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르노삼성차는 부산에서 제조업 매출의 14%와 수출의 19%씩을 맡고 있습니다.

사실상 부산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회사지만 최근에는 지역 활성화에 큰 힘이 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파업이 52차례 312시간 동안 이어진 탓이 컸습니다.

회사 추산으로만 생산 차질 규모가 3천500억 원가량 됩니다.

이처럼 자동차업계의 노사갈등이 길게 표출되면서 실적 부진 역시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자본 계열 3개 회사의 부진이 커져,

르노삼성은 올해 들어 생산량이 24% 줄었고, 비정규직 계약해지를 두고 갈등을 빚는 한국지엠은 8% 감소했습니다.

유일하게 노사가 협력하고 있는 쌍용차 역시 생산량은 6%나 낮아졌습니다.

11월까지 국내 자동차 전체 생산량은 361만 3천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었습니다.

12월에만 38만 대 넘게 생산해야 연간 생산량이 4백만 대를 넘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생산 차질은 깊어지고 있지만, 르노삼성과 기아차는 연말에도 파업이 진행됐고 현대차는 울산공장 와이파이 사용을 놓고 노사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하고는 내년에도 신차 출시와 수출물량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자동차업계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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