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키운다' 남성 육아휴직 47% 급증

'아빠가 키운다' 남성 육아휴직 47% 급증

2019.12.18.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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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후 복직자 고용유지율 79.1%…2.3%p↑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사용 3천800명…35.4%↑
결혼 후 고용률 남성 81.8%·여성 53.5%…격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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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아이를 돌보느라 휴직한 아빠들을 보는 게 드문 일이 아니죠.

지난해 남성 육아 휴직자가 1년 전보다 47%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둔 여성은 170만 명으로 여전히 많았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육아 휴직을 한 근로자는 9만 9천여 명, 10만 명에 가깝습니다.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었습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8만 천500 명, 남성은 만 7천700명가량, 여전히 여성이 쓰는 육아휴직이 80% 이상 대부분입니다.

비중은 작지만, 남성 육아휴직은 지난해 47% 늘어난 것을 포함해 해마다 50% 안팎으로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한 사람은 7만 8천여 명이었습니다.

이렇게 복직해서 같은 직장을 1년 넘게 다니는 비중은 79.1%로 2.3%포인트 커졌습니다.

[강유경 /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 : 육아휴직 복직자의 고용 유지율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사내에서 계속해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 8살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근무 시간을 줄여 일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한 사람은 3천800여 명으로 35.4% 증가했습니다.

경력단절 여성은 줄긴 했지만, 여전히 많습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169만 9천 명.

기혼 여성 가운데 20%에 육박합니다.

경력이 끊긴 이유는 육아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고, 결혼과 임신·출산이 뒤를 이었습니다.

남녀 고용률 차이는 조금씩 줄고 있지만, 결혼한 경우에는 남성 81.1%, 여성 53.5%로 격차가 27.6%포인트까지 크게 벌어졌습니다.

점차 개선되고는 있지만, 육아와 출산, 일·가정 양립을 위한 문화 정착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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