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2.3%...본격 회복은 아니다"

"내년 성장률 2.3%...본격 회복은 아니다"

2019.11.29.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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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대 초반으로 제시했습니다.

올해보다는 나아진다는 건데요.

하지만 본격적인 개선을 기대하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더 많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내년에 우리 경제가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춘 것으로, 정부가 바라보는 2.2에서 2.3% 성장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건설투자는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역성장이 유력하지만, 올해 내내 부진했던 설비투자와 수출이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게 그 근거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국내 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현재 바닥을 다져나가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제에 부담을 더하는 심각한 저물가도 내년부터는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전망이 현실이 된다고 해도 본격적인 회복세라고 말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한국은행이 제시한 잠재성장률, 2.5에서 2.6%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이미선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잠재성장률보다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의 성장이라 내년 2% 초반 성장률 역시 성장 추진력을 더하기에는 약한 수준의 개선이라고 봐야 합니다.]

한국은행은 내후년에도 건설투자 부진 등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2.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처럼 저성장 상황이 이어지면, 우리 경제의 잠재력이 너무 빠르게 식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질 전망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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