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 사흘째...수험생 수송 '비상'

철도 파업 사흘째...수험생 수송 '비상'

2019.11.22.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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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운행률 68%·새마을호 57%·무궁화호 62%
주말 열차 운행률 75%…수험생들 불편 이어질 듯
코레일, 수험생 비상수송대책 마련해 지원 예정
열차 이용 전 열차 운행 중지 여부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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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을 벌인지 오늘로 사흘째입니다.

노사 양측의 교섭 재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시민들의 불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대입 논술고사와 면접시험이 예정돼 있는데, 수험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서울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서울과 지역을 오가는 열차 운행이 줄면 그야말로 수험생들은 비상일 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주요 역이 더 혼잡할 것 같은데, 평소보다 서둘러야겠군요?

[기자]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기 때문에 서울역은 평소보다 더 붐비고 있습니다.

오늘로 철도 파업 사흘째인데요.

오늘 하루 KTX는 100여 편, 일반열차는 140여 편이 운행 중지될 예정이어서 시민 불편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KTX는 평상시의 68%, 새마을호 57%, 무궁화호 62%, ITX 청춘은 58%의 운행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말 동안에는 전체 열차 운행률이 75%를 유지할 예정입니다.

특히 오늘부터는 대입 논술고사나 면접시험이 본격 진행되면서 수험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입 관련 시험은 다음 달 초반까지는 계속될 예정인데, 파업이 장기화하면 수험생들의 더 큰 혼란이 우려됩니다.

코레일은 수험생들이 탄 열차가 출발, 운행 도중 지연이 되면 선행 열차를 탈 수 있도록 무료 환승 조치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국토교통부도 수험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경찰과 연결해 지원하라고 코레일에 지시했습니다.

또 주말에는 특히 서울에서 지역, 지역에서 서울로의 이동이 많은데, 열차를 이용하실 분들은 미리 열차 시간과 운행 중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코레일은 오늘과 내일 운행중지 열차 좌석 가운데 3천7백 석 가량의 표가 예매취소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강경한 입장을 내놨는데요.

철도 노사, 그리고 정부의 대화와 협상 시도는 아직 없나요?

[기자]
김현미 장관은 어제 서울 구로에 있는 비상수송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면서 노조의 파업에 대해 유감이고 지금으로써는 인력 증원 여부를 판단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또 추가 수익 창출이나 비용 절감 없이 인력을 늘리면 국민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철도 노조를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그동안 노사 교섭과정에서 오해가 많았다며,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해 장관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노조가 사측인 코레일이 아닌, 주무부처인 국토부와 직접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힌 건데요.

이런 요구에 국토부는 노사가 먼저 협의를 해서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는 합의안을 만드는 게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코레일도 노조를 압박하는 모습입니다.

코레일은 이번 파업으로 운임수입 감소 등 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손실액이 20억 원가량으로 추산되는데, 화물운송 차질에 따른 산업계 피해까지 더해지면 손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철도노조는 오늘까지 1박 2일 집중집회를 이어가고 내일 오후에는 서울 조계사 앞에서 조합원 8천여 명이 서울로 상경해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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