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쉬운경제] 아람코 '세기의 상장'...한국에도 낙수효과?

[더뉴스-더쉬운경제] 아람코 '세기의 상장'...한국에도 낙수효과?

2019.11.13.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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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얼마전 44조 원이라는 단일 세일 기간 최대 거래액을 기록한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5년 전 뉴욕증시에 상장됐습니다. 그때 주식 공모에 26조 원이 몰렸고 세계 최고 기록입니다.

이 기록을 깨고 사상 최대 규모의 주식 공개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 있습니다.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입니다.

아람코는 왜 상장을 하려는 건지, 한국에도 낙수효과가 미칠 수 있다는데 그건 무슨 뜻인지 궁금합니다.

[앵커]
쉬워야 경제다, 더 쉬운 경제에서 세계의 상장으로 불리는 아람코 주식 공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철진 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철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평론가님, 최근에 뉴스 보도가 많이 돼서 많이 들어보신 분들도 계시기는 할 텐데 아람코라는 회사 생소한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회사입니까?

[정철진]
그러니까 사우디의 국영 원유기업이다, 석유회사다.

[앵커]
왕실소유라는...

[정철진]
그렇습니다. 정부 지분이 100% 인 그런 회사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1930년대 초반에 처음으로 석유라는 자원이 굉장히 필요하게 되지 않았었습니까? 그때 설립이 됐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우리가 보통 하루에 전 세계 사람들이 원유를 얼마나 쓰냐, 한 1억 배럴. 1억 배럴이라는 게 드럼통 생각하시면 돼요. 그만큼 쓰는데 저 아람코라는 회사가 1300만 배럴, 1300만 통을 책임을 지거든요. 13% 정도를 책임지고 있는 그런 회사. 어마어마하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지금 표에 나오는 맨마지막, 저 기업가치는 실은 추산입니다. 그래서 늘 사우디아라비아 스스로는 우리 2조 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는 회사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저게 앞으로 논란이 될 텐데 또 일각에서는 그 정도 아니다. 한 1조 2000억 달러 정도다. 그러니까 한 1500조 원 정도야. 그리고 사우디 측은 우리는 2400조 원 정도 가치가 있어, 그런 논란이 있지만 평균적으로 흔히 2조 달러의 가치가 있는 회사라고 하니까 단일 회사로는 글쎄요, 어마어마한 그런 규모를 자랑하죠.

[앵커]
가늠이 안 될 정도군요.

[정철진]
좀 비교를 해 볼까요? 우리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경우가 시가 총액 1조 달러 노리고 하는 거거든요. 1000조. 그런데 최근에 애플 같은 경우에는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제 1조 달러인데 저 아람코가 2조 달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그 사이즈로 봤을 때 2배.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많이 올랐는데 최근에 한 300조 원대거든요. 그러니까 그거랑 또 비교하시면 이게 얼마 정도의 사이즈인지는 알 수가 있겠죠.

[앵커]
아람코가 한국과도 남다른 인연이 있지 않습니까?

[정철진]
그렇습니다. 아마 우리 주유할 때 바로 본 브랜드들인데 일단 에쓰오일에는 최대 주주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에쓰오일만 있느냐. 그런 것이 아니고요. 현대오일뱅크도 약 17%의 지분을 갖고 있는 2대주주. SK이노베이션이나, 그러니까 SK 쪽에서도 주유 많이 하시죠. 합작사 사빅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 사빅이라는 곳의 최대 주주입니다. GS칼텍스하고는 연이 없는데. 그러니까 저렇게 국내 정유사랑 연관이 있느냐.

사우디의 아람코랑 사우디는 원유를 만들어내잖아요. 반면에 우리 칼텍스인지 에쓰오일인지 현대오일뱅크는 정유를 하는 정제마진의 기술이 있지 않습니까? 서로가 필요한 거예요. 원유를 생산하는 곳은 정제해 줄 곳이 필요하고요. 정제도 곧 원유의 안정적인 공급처가 필요할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람코는 이렇게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저런 자회사는 아니죠, 그러니까 최대 주주인 것으로, 지분 투자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주식상장 얘기가 나오면서 이미 과거에도 시도가 있었다고... 시도라기보다는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불발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또 얼마전에 드론기 공격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불발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더군요.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정철진]
제가 방송 전에 최초로 아람코 상장 보도를 언제 했느냐 봤더니 2016년 연말에 한 번 했던 게 원고가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2016년 말부터 아람코를 상장하겠다는 이야기는 꾸준히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슈가 있었고요. 특히 상장을 하는 가장 큰 호재 시점이 언제냐. 유가가 아무래도 높았을 때가 더 가치도 높아지고 상장하려는, 즉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쪽에서는 유리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동안에 유가의 부침이 심해서 굉장히 연기되고 연기되고 연기됐다가 지금은 그러면 또 연기하는 거 아니냐 할 텐데 보도나 이런 상황을 보면 거의 이번 만큼은 진짜 상장하는 것 같고요.

그래서 IPO 작업이 굉장히 구체화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매 실제 개시일은 12월 첫째, 둘째 주. 지금 한 12월 11일 정도. 그런데 그전에 보통 우리 공모주 청약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 똑같은 루틴, 똑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먼저 가격은 어느 정도가 된다면 공모가를 정하게 되면 기관투자자들이라든가 개인투자자들 살 사람들은 오세요 하게 되면 그분들에게 청약을 받고요. 나중에 공모가와 함께 경쟁률대로 돌려주는... 그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지금 화면에 나오지만 12월 11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매매를 하게 될 텐데요. 여기에서 우리가 또 하나 알아둬야 될 게 아람코는 지금 100% 지분을 다 상장할 계획이 아닙니다.

[앵커]
얼마나 하나요?

[정철진]
한 5% 정도. 어떤 데는 10%까지도 경우에 따라서는 늘릴 것 같은데 한 5%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그 5%면 쉽게 말해서 한 100조 원, 110조 원이겠죠. 그런데 그 5%도 한 1~2%는 자국, 그러니까 사우디의 타다울거래소거든요. 리야드증시. 그러니까 타다울증시의 3~4%가 해외인데, 아마도 뉴욕증시 가능성이 높기는 하는데 해외는 다시 얘기하겠지만 일단은 자국 사우디에 전체 지분의 한 1~2% 정도를 먼저 시작을 한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타다울 증권거래소에서 특별히 개시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정철진]
일단 자기 회사니까 어느 정도 자국에서 먼저 오픈을 하는 것이 맞겠죠. 그러나 보시면 알겠지만 자국에 상장하는 규모보다 해외 상장, 어디가 될지는 모릅니다, 아직까지. 거기 규모가 훨씬 더 클 것 같고요. 제가 봤을 때는 그 해외 상장의 히트, 열광, 인기에 따라서 지분을 좀 더 풀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국내 상장, 여기서 국내는 사우디입니다. 상장보다는 해외 상장 때 더 큰 이슈가 나올 것도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같은 질문이 될 수도 있는데 일반분들은 그러면 그걸 왜 상장하려고 하는 거야? 이런 질문을 하실 것 같아요. 돈이 필요한 겁니까, 회사에서?

[정철진]
정답입니다. 우리가 돌아가 보면 음모론도 많이 나왔는데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가 되고 사우디 비전2030 이런 발표도 하게 되면서 앞으로 사우디를 기존의 석유, 원유 중심에서 완전히 대전환을 하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관광, 레저, 물류 또 신산업으로 한다고 하지 않았었습니까? 그런데 그때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일단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어도 상장을 하게 되면 어쨌든 대중에게 자신의 알짜 회사인 아람코는 공개하지만 돈이 들어오니까 그 돈을 가지고 사우디는 이제 석유에서, 원유에서 신산업 혹은 물류, 엔터테인먼트로 큰 전환을 하려는 자금 마련이 가장 크다. 이건 빈 살만 왕세자가 늘 공언했던 부분이기도 하고요.

음모론 얘기했던 것은 뭐냐 하면 왜 이 시점에서 드디어, 하라고 하라고 하다가 왜 하냐. 아마도 원유의 피크가 왔다는 것을 느낀 것이 아니냐. 이건 음모론입니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우리 인간, 인류의 기술이 달나라 가고 화성 가고 천왕성, 명왕성까지 날아가는데 지구 안에 있는 원유의 매장량은 아무도 모릅니다. 여러 가지 학설이 있을 뿐이지 정확하게는 누구도 확신을 못 해요.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러죠. 아니, 왜? 지구 안에 있는 원유를 왜 파악을 못 할까? 누구는 혹시 알고 있는데 모른다고 하는 거 아니야? 이런 음모론이거든요. 그러니까 사우디 아람코라는 이 회사가 상장한다는 것은 실은 이게 알짜회사이긴 하지만 어쩌면 석유 시대의 종언을 뜻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앵커]
중국의 국영기업이나 투자회사들이 1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한국 자금은 얼마나 들어갈까요?

[정철진]
이건 정말로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일단 개인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0.5% 이상은 안 받습니다, 그렇게 선언을 했기 때문에. 지금 보면 주관사, 주관사의 역할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기업가치가 얼마냐 계산하고, 실은 이것은 속된 말로 주관사의 막내, 일꾼들이 하는 거고요. 가장 상위층, 지금 지금 골드만삭스니 제이피모건이니 다 뛰어들었는데 뭐하냐. 소위 말하는 자금 끌어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전주겠죠. 그러니까 기관투자자들 다 돌아다니면서 홍보하고 얼마 투자할 건가, 지금 그걸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세일을.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흥행이 실패할 것 같지는 않거든요. 전 세계의 기관투자자라면 이번 주식 IPO 공모주를 받는 데 굉장히 관심을 있을 것 같으니까 아마도 그렇게 될 것 같고.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일정 부분 자금들이 들어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 기업들한테도 기회가 올 수도 있겠네요. 얼마전에 왕세자가 왔다 갔었잖아요. 방한도 했었고요.

[정철진]
굉장히 좋은 질문이신데요. 우리에게는 무슨 관계냐, 아까 말했잖아요. 빈 살만 왕세자는 큰 틀의 전환을 하는데 전환을 하고 싶은 대표적인 게 역시 물류라든가 레저, 엔터테인먼트 또 신산업이라는 말이죠.

[앵커]
굉장히 다양하네요, 분야가.

[정철진]
핵심은 건설 아니겠습니까? 뭔가 지어야 되니까 결과적으로 이 상장에 약간 나비효과 식으로 기대감을 갖는 곳이 국내 건설업계입니다.

[앵커]
실제 국내 주식시장에 반영이 됐나요, 호재가?

[정철진]
최근에 몇몇 주가들이 오르고는 있습니다. 이게 꼭 이것 때문인지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의 영향은 미치지 않았을까 이렇게 바라보고 있고 이게 꼭 비단 건설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사우디가 큰 틀에서의 산업구조 재편을 하게 될 경우 신산업 분야라든가 또는 엔터 분야라든가, 엔터테인먼트. 우리에게도 상당 부분 우리가 잘하는 부분이 많으니까요. 기회는 오지 않을까 이렇게 바라봅니다.

[앵커]
그럼 아람코 기업가치가 사우디 정부 추산으로는 2조 달러가 넘을 것이다 이런 얘기 나오잖아요. 그러면 실제로 주식시장에 상장이 되면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그 정도 나올까요?

[정철진]
그건 봐야 되는데 유가의 향방과 거의 이 기업가치는 비슷하게 움직일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향후 상장할 때도 그렇고 앞으로 올해 연말, 내년 초에 유가에 따라서 주가도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보는데. 그래서 얼마전에 이란이 우리가 어마어마한 유전을 발굴했다, 이렇게 뉴스에도 흘리고 그러지 않았었습니까? 이 이유는 또 이란을 견제하는 거죠, 이런 식으로. 유가가 좀 더 막 낮아져서 사우디가...

[앵커]
미국만 견제하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정철진]
그렇죠. 사우디도 함께 견제하는... 그렇게 그 뉴스도 해석할 수 있겠고요. 반대로 또 사우디아라비아는 당연히 감산 같은 것을 단기간에 할 수 있겠죠. 왜냐하면 유가를 초반에 끌어올려야 자신들의 상장 이후에 주가도 따라 올라갈 테니까. 그런 것도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최근에 아주 공교롭게 외신 중 하나가 미국에 셰일업계들 있잖아요, 셰일회사라고. 이 중동과는 거의 앙숙인 경쟁관계인데. 셰일업계의 추가 대출이 연말까지 안 된다, 이런 뉴스가 나왔어요. 그러니까 이걸 뭐지? 이렇게 할 텐데, 정치적으로 해석해 본다면 미국 역시도 아람코가 상장하게 되니까 일단 자국 내 업계임에도 불구하고 셰일업계는 일단 잠깐 쉬는 듯한 그런 배려를 미국도 해 주는 게 아닌가, 이렇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앵커]
그럼 지금 1주에 얼마인지 그건 결정되지 않았나요?

[정철진]
아직은 봐야 됩니다. 주당 가치나 이런 것들에 따라서 곧 결정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유가 상황은 어떻습니까?

[정철진]
유가 상황이 그때보다는 많이 올라왔다고, 한때 유가가 대폭 낮아지지 않았습니까? 14, 15, 16 그래서 쭉 배럴당 20달러 밑까지도 떨어지고 그러다가 지금은 급반등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게 두바이유 상황이어서 두바이유는 40달러, 이때까지 떨어졌다가 반등을 하기는 했는데 차라리 오히려 한 2018년 딱 이때쯤 했었으면 오히려 흥행이 더 성공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최근 한 1~2년내 최고가에 비해서는 상당 부분 다시 또 하락하는 그런 상황이어서 향후 여러 가지 해석들이 있어요. 이렇게 된다면 어떻게든 사우디가 OPEC의 좌장 아닙니까? 감산을 통해서라도 유가를 끌어올리려고 할 것이다.

[앵커]
아람코 상장과 국제 유가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입니까?

[정철진]
한 단계 뛰어넘는 해석인 거죠. 아람코 상장 후에 주가를 올리려면 사우디 입장에서 유가가 올라야 되니까. 어떻게 되든 생산을 줄여서라도 유가를 띄우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도 하고 반면에 이란이라든가 반미국, 사우디 연대 세력에서는 유가를 더 더 끌어내리려고 할 것이다, 이런 충돌들이 관련해서도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세기의 상장이라고 저희가 앞서서 말씀드렸는데 사우디 석유회사 아람코 주식공개에 대한 내용,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어려운 내용인데 쉽게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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