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NG' 100대 점검 완료..."한국이 결함 2배 많아"

'보잉 737NG' 100대 점검 완료..."한국이 결함 2배 많아"

2019.11.11.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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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항공청(FAA) ’보잉 737NG’ 긴급점검 요구
비행 횟수 2만 회 미만 점검…오는 25일 완료
"충분한 항공기 정비 시간 확보 등 안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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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37맥스' 기종이 기기 오작동으로 추락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이전 모델인 '737NG' 기종의 동체 균열이 발견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우선 국내에서 운영 중인 '보잉 737NG' 기종 150대 가운데 100대에 대한 점검을 마쳤습니다.

동체 균열이 발견된 13대가 운항 중지됐는데, 문제는 우리나라의 결함 발생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2배 더 많다는 점입니다.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정비고입니다.

비행기 동체와 날개 사이에 균열이 발견된 보잉 737NG 기종 수리가 한창입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동체 균열이 확인됐고, 미 연방항공청이 긴급점검 지시를 내렸습니다.

국내에서 운행 중인 보잉 737NG 기종은 모두 150대!

국토부는 이 가운데 누적 비행 횟수 2만 회 이상인 비행기 79대와 2만 회 미만 21대 등 모두 100대에 대한 점검을 마쳤습니다.

누적 비행 횟수 2만 회 미만 항공기 50대에 대한 점검도 이번 달 25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달 우선 점검에서 균열이 발견돼 즉시 운항이 중단된 9대에 이어, 이번에 균열이 발견된 4대도 즉시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동체 균열이 발견된 13대는 제작사인 보잉에 균열 정보가 전달됐고, 기술 검토와 자문 등이 진행 중입니다.

결함 항공기 1대에 대한 수리는 평균 2주가량 소요됩니다.

이 때문에 결함 항공기 13대 대한 모든 수리는 내년 1월 초쯤 완료될 예정입니다.

보잉737NG 동체 균열에 대한 원인은 제조사의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기체 결함보다는 노후에 따른 균열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수근 / 대한항공 부사장 : (기체) 피로에 의한 균열인데요. 오래 쓰다 보면, 구조부라는 게 계속 비행 중에 날개가 움직이고 그런 것에 따라서 영향을 받게 돼 있거든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균열이 다른 나라보다 더 많다는 점은 정부로서도 부담입니다.

[김경욱 / 국토교통부 2차관 : 우려하는 부분은 우리나라가 2배 정도 결함 발견 비율이 높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실제 그런 원인이 어디 있는지에 대해서 필요하면 FAA(美 연방항공청) 당국하고 원인 규명을 공동으로 해보자는 제안을 할 생각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일부 항공기 운항이 정지된 항공사가 무리한 운항을 하지 않게 하는 등 운항 관리 부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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