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SK...유료방송 '통신3강' 시대 온다

KT·LG·SK...유료방송 '통신3강' 시대 온다

2019.11.10. 오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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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유료방송 시장은 정부 심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초면 기존 1위 KT에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까지 통신 3사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특히 공정위의 이번 조건부 승인은 넷플릭스 등 OTT의 급성장 속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장 재편 필요성을 인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는 '독과점'을 이유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불허했습니다.

그리고 3년 만에, 공정위는 방송과 통신의 인수, 합병을 허가하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번 승인으로 유료방송 시장에는 업계 1위 KT에 이어 LG와 SK까지, 이른바 '통신 3강'의 시대가 열리게 됐습니다.

정부 입장이 달라진 배경엔 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있습니다.

[조성욱 / 공정거래위원장 :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라는 산업 발전의 대세를 어느 정도 수용을 하면서 심사는 신속히 하자…. 우리 경제의 혁신 경쟁을 촉진하며 이를 통해 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요소는 극대화하면서….]

실제로 케이블TV의 수익성은 나빠지고, 통신사의 IPTV 성장은 정체되고 있지만,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 이용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또 디즈니와 애플, 아마존 등 해외 기업들도 OTT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급변하는 상황에서 공정위가 인수·합병 승인을 내림에 따라 케이블 SO와 합쳐 몸집을 키우게 된 통신사들은 본격적인 '규모의 싸움'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권명진 / LG유플러스 부장 : 유료방송시장은 물론이고 알뜰폰 시장에 대해서도 경쟁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고요.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투자 촉진, 일자리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욱 / SK텔레콤 매니저 :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법인은 IPTV와 케이블 TV의 성장을 도모하고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등 협력 기업과 상생함으로써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료방송이 통신사 위주로 재편돼 결합상품이 주를 이루게 되면 소비자의 선택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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