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 '감소' 투자 '증가'..."경기 횡보 흐름"

생산·소비 '감소' 투자 '증가'..."경기 횡보 흐름"

2019.10.31. 오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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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매판매가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산업생산도 두 달 만에 증가세가 꺾였습니다.

반면 설비투자는 넉 달 연속 늘어나는 등 일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경기가 횡보하는 모습인데, 연말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추석을 앞둔 8월에 큰 폭으로 증가했던 소비가 한 달 만에 감소로 전환했습니다.

잇따른 태풍과 강수, 고온의 영향으로 환절기 의복 판매가 4.6%, 이른 추석 선 구매에 따른 기저 효과로 음식료품 판매는 4.4%가 각각 줄었습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2% 감소했는데,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 하락입니다.

7월과 8월에 증가세를 이어가던 전 산업 생산도 뒷걸음질 쳤습니다.

기계장비와 자동차 생산이 늘며 광공업 생산은 증가했지만, 도소매와 금융·보험 등 서비스업생산이 줄어 전월보다 0.4% 감소했습니다.

반면,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넉 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산업용 기계 투자가 증가해 2.9%가 늘었습니다.

건설투자는 건축과 토목 공사실적이 줄면서 전월보다 2.7% 감소했습니다.

[김보경 /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설비투자 같은 경우에는 전년동월비로는 마이너스지만 이제 어느 정도 과거의 반도체, 장비투자가 거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전월비로는 소폭과 어느 정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생산과 소비, 투자지표가 엇갈리면서 통계청은 최근 경기 흐름이 횡보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았고, 향후 경기상황을 예측하는 선행지수는 6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습니다.

경기가 횡보하는 최근의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올해 들어서 계속 그런 상황이었고 최근에 대내외 여건에 생산·소비·투자가 크게 반등할 요인을 찾아보기 어려워서 최소한 올해 연말까지는 이런 흐름이 지속될 거라 생각합니다.]

정부는 재정집행 속도를 높이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투자와 소비, 수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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